내년 연말정산부터 민간인증서 사용 가능

[테크월드=이혜진 기자] 내년부터 공인인증서 외에도 민간인증서를 이용해 연말정산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24, 국민신문고에서도 가능하다. 민간 인증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기관과 전자서명 협약을 체결한 곳은 9개사다. 구체적으로는 통신사 PASS(SK텔레콤∙KT∙LG유플러스∙아톤)를 포함해 KB국민은행∙NHN페이코와 같은 금융 회사, 삼성전자∙카카오∙한국정보인증(삼성 PASS) 등 IT 기업이다.

민간 전자서명은 갱신할 필요가 없고 발급·인증 절차도 간단하다. 지난 10일 개정된 전자서명법에 따라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돼 법적 효력이 생겼다.

정부는 내년 1월에 시작하는 사업을 끝낸 후 인증서를 적용할 공공 웹사이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식 전자서명인증 업무 운영 기준 준수사실 평가·인정을 받은 관련 사업자를 더 수용해 공공 분야 전반에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이번 협약을 체결한 정부와 민간 사업자가 상호 협력해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 민간전자서명이 차질 없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