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자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비즈니스 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면서 이커머스 업계를 중심으로 떠오른 D2C 방식이 이제 숙박, 펀딩, 식품 분야까지 넘나들며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

D2C는 유통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는 ‘탈플랫폼’을 통해 입점 수수료를 줄이고 고객에게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며 자연스러운 소비자 유입을 유도한다. 직접 고객들의 성향이나 구매 데이터 분석에 따른 마케팅, 홍보, 판매 방식 등을 적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보다 밀도 높은 고객 관리도 가능해진다.

이처럼 유통 구조 혁신을 일궈내며 D2C로 전환, 하나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자,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IT 서비스들도 함께 각광받고 있다. 구매자의 리뷰를 확보해 홍보·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부터, 아날로그 운영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시켜 독립성을 키워주고 직접 판매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각양각색이다.

이제 소비자들의 리뷰가 하나의 기업 경쟁력인 시대다. 신뢰할 수 있는 구매자들의 후기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스스로 리뷰 생산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소호몰들을 돕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자체 특허 기술인 AI 챗봇을 통해 실구매자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 주는 원스톱 플랫폼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브이리뷰는 인공지능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다. 브이리뷰를 도입한 온라인 쇼핑몰은 특별한 기술이나 별도의 비용 없이 설치만으로 실구매자들의 동영상 리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비대면 시대에 실구매자의 생생한 후기는 잠재 소비자의 구매 의사에 기여하고, 제품 신뢰도를 한층 높인다. 확보한 실구매자의 동영상 리뷰는 단순한 리뷰를 넘어 제품을 소개하는 하나의 콘텐츠로 확장돼 홍보 효과까지 자랑한다. 현재 액세서리 쇼핑몰, 해산물 유통 플랫폼, 반려 용품 쇼핑몰 등 2500여 곳의 다양한 쇼핑몰들이 브이리뷰를 이용중이며, 장바구니 전환율이 20.97%까지 증가하거나 매출이 오르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들이 직접 브이리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자체 유튜브 채널 ‘브이리뷰’에서 브이아카데미 코너를 개설, 활용 가이드를 자세히 안내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변화하는 숙박산업에서 업주들의 원활한 운영과 수익 극대화를 돕는 스타트업이 주목된다. 숙박 B2B 스타트업 온다(ONDA)는 세계 최대 포털 ‘구글 호텔’의 국내 첫 파트너로 선정돼 숙소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새로운 판매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숙박업체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D2C 비즈니스를 제공하며, 숙박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게 됐다.

구글 호텔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지원하는 숙소 검색·예약 서비스로, 여행자들에게 객실 가격과 예약 가능 여부 등의 관련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구글 호텔에서 숙소 결제 시 결제 페이지에서 숙박업체 자체 사이트로 바로 연결이 가능해 유입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D2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숙박업체와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비대면 트렌드에 최적화된 숙박관리시스템(Property Management system, PMS) 2.0을 공개, 객실 판매부터 예약, 고객관리 등을 한 번에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 기능은 온다 PMS를 도입한 숙박업체를 구글호텔과 같은 새로운 D2C 판매 채널과 연동해 투숙객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어 준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는 기업 또는 개인이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쇼핑몰을 쉽게 구축·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뿐만 아니라 도메인 등록, 주문·배송·결제관리, 물류, 마케팅 등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종합적이고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24는 많은 자사몰의 D2C 전환 흐름에 발 맞춰 독보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1인 창업자부터 인플루언서, 중소기업 등 190만이 넘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특히 카페24만의 솔루션 기술력을 인정받아, SM엔터테인먼트,  올리브영 등 대형 기업들이 카페24를 통해 해외 대상을 공략하는 글로벌 쇼핑몰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카페24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 2019년에는 베트남에 현지 지사와 함께 맞춤형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카페24가 진출한 국가의 사업자들은 쇼핑몰 구축부터 마케팅, 물류·배송, 해외 진출까지 온라인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호몰은 자체적으로 상품을 제작하는 만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품 출시 전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전개한다. 소규모 사업자나 스타트업은 펀딩 방식의 D2C 사업 모델을 활용해 유통망을 개척하고, 초기 생산 물량을 점검해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높은 금액의 펀딩에 성공한 자사몰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나아가 지난 9월 크라우드펀딩 이후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와디즈 스토어’를 론칭한 바 있다.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프로젝트 가운데 고객 평점이 높은 제품을 와디즈 스토어에서 상시 판매한다. 특히 와디즈에서 서포터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성공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하는 ‘앵콜 펀딩’도 와디즈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선식품을 다뤄온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이 농어민들이 소비자와 온라인으로 직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기존에 정육각이 전개해 온 초신선식품 유통 플랫폼과 별개로 농수축산물을 D2C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 이에 따라 생산자는 합리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소비자는 일반 소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취향에 맞춰 생산지와 생산자를 직접 선택해 직거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D2C 사업은 지난 8월 정육각의 전략적 투자자(SI)로 100억 원을 투자한 네이버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정육각이 신선식품의 유통 단계를 최소화하며 확보해 온 운영 노하우와 정보통신기술 개발 능력을 접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1차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 간의 거리를 좁혀 상생 가능한 유통 모델을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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