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외감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기업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은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 비제조업 등 2만 58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2018년 4.2%에서 지난해 -1.0%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3%)은 자동차, 조선업이 상승했으나 석유정제·코크스, 화학물질·제품 등을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 비제조업(0.8%)은 전년 3.8%였지만 건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5%에서 -1.5%로 중소기업(3.9%→1.5%)보다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총자산증가율은 5.0%로 전년(3.7%)보다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운용리스를 자산·부채로 인식하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

수익성 부분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9%에서 4.7%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4%에서 4.0%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전기·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 모두 전년 대비 낮아졌다.

외감기업의 수익구조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매출원가가 80.2%로 전년(78.9%) 대비 1.3%p 상승했으며 판매관리비 역시 15.1%로 전년(14.2%) 대비 0.9%p 상승해 전반적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영업이익률이 저하되고 영업외손실 비중도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하락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 또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와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5.4%, 27.7%로 전년(93.1%, 26.0%) 보다 상승했다. 특히 비제조업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다. 구간별 부채비율은 100% 미만, 100~200% 미만의 기업수 비중이 확대된 반면 200% 이상, 500% 이상의 기업 수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은 전년 순유출(0억 원)에서 순유입(3억 원)으로 전환했다.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76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투자활동 감소로 투자활동 현금흐름 순유출(84억 원→-69억 원)이 더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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