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기술과 구성 요소간의 결합으로 지능화 추구

[테크월드=신동윤 기자] 4차 산업혁명은 너무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전이나 자동차 산업은 물론이고, 제조업과 의료, 건설, 에너지, 사회의 기반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홈이나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스마트의료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은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도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전통적인 임베디드 시스템은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단순한 기능과 높은 내구성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셋톱박스나 산업용 자동차 장비, 의료기기 등을 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지능화와 기반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좀 더 많은 기능과 강력한 성능, 그리고 인터넷 커넥티비티를 확보한 지능형 제품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의 변화에 따라 기존의 영역은 물론이고 각종 IoT 센서, 자동차의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기능, 3D 프린터와 같은 컴퓨터 기반 제조장비,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장난감, 가전제품 등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더구나 과거 고정된 기능만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OTA(Over-The-Air) 기능으로 자체적으로 기능의 업그레이드나 추가가 가능해짐에 따라 좀더 자유로운 기능의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임베디드 시스템의 영역이 확장되고, 기능이 다양화되면서,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어려워지고있다.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의 성장은 인텔리전트 시스템에 기인
지난 IDC가 발표한 전세계 임베디드와 인텔리전트 시스템 시장은 2018년 3조 80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연평균 성장률 3.3%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해 2022년에 이르면 4조 2454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이 수치는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임베디드 시스템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전반적인 흐름을 참고하는 수준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그리고 전통적인 임베디드 시스템이 연평균 0.4%의 성장세를 보일 때,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보여주는 연평균 5.6%의 성장률은 전체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의 성장세를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이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세계 임베디드, 인텔리전트 시스템 시장 규모 (단위: 억 달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이슈를 그대로 반영
2019년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주요 트렌드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공지능, 오토모티브, 몰입경험, IoT 보안 등이 있다. 사실 지금 언급한 이 트렌드 들은 비단 어제 오늘이 아닌, 지난 몇 년간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이 집중돼 왔으며, 집중적인 투자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5분야는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전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제조업 분야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같은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통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공지능은 스마트스피커에서부터 자율주행차량에 이르는 폭넓은 영역에서 활용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이제 단순 구현 단계를 넘어 실제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 자동차 전장과 소프트웨어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 와중에 향후 자동차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점차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은 기존의 완성차 업체와 IT 업체들의 제휴와 인수합병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기대감만 모으고 실제 시장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AR·VR·MR과 같은 몰입경험은 2019년에도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2020년에는 본격적인 콘텐츠 수급이 일어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IoT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받고 있는 IoT 보안은 단순한 시장 규모의 확대보다는 IoT 보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전달과 IoT 관리 플랫폼을 통한 보안 아키텍처의 구현이라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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