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환용 기자]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교(Saint Louis University, 이하 SLU)는 교내의 학생 기숙사와 아파트의 모든 방에 총 2300개의 아마존 음성비서 스피커 ‘에코 닷’(Echo Dot)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SLU 측은 학기가 시작되는 8월 말까지 이 설치를 완료할 것이며, 시간이나 날씨 등 단순한 질문을 비롯해 100개 이상의 학교 관련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SLU 알렉사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교내 건물의 위치나 각종 행사 스케줄 등의 정보를 시간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SLU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모든 거주지에 음성비서 스피커를 배치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 대학교가 이런 결정을 하기 전까지 다른 학교들은 특정 공간이나 배치를 요청하는 경우에만 음성비서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었다.

SLU는 학생들에게 에코 닷의 설치에 대한 비용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 공급을 위한 자본 조달을 충족했기 때문에,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수업료 인상이나 추가비용 요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학생들이 개인적인 인터넷 쇼핑을 위해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음성비서 스피커를 통한 개인정보 수집이나 개별 정보에 대한 접속 제한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에코 닷이 설치된 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학교 관련 정보에 대해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이 정보는 시간제한 없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학교 측 직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몇몇 외신들은 음성비서 스피커의 설치로 인한 개인정보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SLU는 에코 닷이 아마존 알렉사(Alexa)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기 개별 작동이 아니라 SLU 중앙 시스템에 연결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모든 음성 명령은 녹음되지 않으며, 모든 사용이 익명으로 처리된다는 것도 강조했다. 더불어 거주자가 에코 닷을 원치 않는다면, 기기의 전원을 뽑아 분실 위험이 없는 장소에 보관하라고도 말했다. 학교 측의 설명이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킬 수는 없으나, 기기 작동을 각 방에서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은 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