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8의 제조원가 전작 보다 각각 17.78달러, 9.57달러 상승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8의 제조원가(Bill Of Materials, BOM)는 전작인 아이폰7 시리즈보다 각각 17.78달러, 9.57달러 상승했다. 그러나 소비자 가격은 아이폰8 플러스가 30달러, 아이폰8이 50달러 더 비싼 가격으로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애플은 아이폰의 상승된 제조원가보다 소비자 가격을 더 높게 올린 것이다. 또한, 제조원가 상승의 주요 요인은 낸드 플래시와 무선충전 모듈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아이폰8 플러스의 제조원가는 288.08달러다. 여기에 기본 제조 비용으로 7.36달러를 추가함으로써 애플은 아이폰8 플러스를 만들기 위해 총 297.44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7 플러스보다 17.78달러 오른 가격이다. 아이폰8 제조원가의 경우에는 아이폰7 보다 9.57달러 오른 247.51달러로 추정된다. 

반면, 아이폰8 플러스의 소비자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전작 모델 보다 30달러 높은 799달러부터 시작되고, 64GB 아이폰8은 전작 모델 보다 50달러 높은 699달러부터 시작된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가격 차이는 지난해 120달러였으나, 올해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의 가격 차이는 100달러로 좁혀졌다. 

아이폰8 플러스의 부품 (사진 자료 : IHS)

앤드류 라스웨일러 IHS마킷 코스트 벤치마킹 서비스 시니어 디렉터는 “아이폰8 플러스의 제조원가 증가 이유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과 연계된 부품의 탑재다”라며, 가장 큰 비용 증가 요인으로 낸드 플래시(NAND Plash) 메모리와 무선 충전 부품을 꼽았다. 

아이폰7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아이폰8 플러스는 5.5인치 FH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특히 올해 모델은 무선충전 기능으로 인해 알루미늄 프레임에 강화유리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기존의 유리와 함께 어우러진 디자인으로 구현되면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색상으로 공급된다. 

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8의 주요 업그레이드 사항은 새로운 10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6코어 64비트 A11 바이오닉 AP 칩이다. A11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칩은 작년 아이폰7 시리즈에 탑재된 A10 CPU보다 약 30% 빠른 속도를 보이며, 절반의 전력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배터리 수명이 연장된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8 시리즈부터 강조하고 있는 증강현실(AR)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A11의 특수 신경 엔진은 아이폰8 플러스의 인물 사진 모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한다. 

애플은 독자적으로 CPU와 GPU를 설계했다. A11은 처음으로 CPU 클러스터의 6개 코어를 모두 한 번에 활성화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3중 코어 GPU로 작동됨으로써 전작보다 70%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의 아이폰 시리즈는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나, 아이폰X는 처음으로 OLED(유리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함으로써 HDR 렌더링으로 비디오 컨텐츠의 다이내믹 레인지와 시각적 품질을 높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X에 독점으로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8 플러스의 메인 PCB 기판 (사진 자료 : IHS)


아이폰8 시리즈는 아이폰 시리즈 중에서 처음으로 무선충전 기능을 선보였으며, LG이노텍이 무선충전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X의 카메라 모듈은 듀얼 카메라(Dual Camera Module)가 탑재됐고, 페이스(Face) ID를 가능하게 하는 트루뎁스(True Depth) 카메라는 아이폰X만 채택됐다. 이 또한 모두 LG이노텍의 기술이다. 

그 밖에 아이폰의 부품은 구체적으로 ▲낸드 플래시는 샌디스크 ▲D램은 마이크론 ▲RF 트랜시버는 퀄컴 ▲송신 모듈은 브로드컴 ▲NFC 컨트롤러는 NXP반도체 ▲오디오 코덱은 시러스로직 ▲WLAN/BT 모듈은 무라타 ▲대기압 센서는 보쉬 ▲컬러 센서는 ams가 공급하고 있다.

한편 IHS 자료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3%, 애플이 12%, 화웨이 11% 순으로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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