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동희 기자] LG 디스플레이가 애플로부터 25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에 따르면 애플이 LG 디스플레이 E6 공장에 17억 5000만 달러에서 26억 2000만 달러까지 투자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6 공장은 LG 디스플레이의 세 번째 OLED 생산 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 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시장에서는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가 95% 점유율을 차지하며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중소형 OLED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가운데, 애플의 LG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는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실, LG 디스플레이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OLED 투자관련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LG 디스플레이는 구글로부터 1조 원 가량의 투자가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다. 당시 LG 관계자는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며 적극적인 부인을 하지 않았다.

애플이 LG 디스플레이에 2조 8000억 원 상당의 거액의 투자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에 OLED 패널을 채택할 당시에는 LCD 패널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고, 성숙된 양산기술로 LCD 패널의 수급은 문제가 없었다. 수요보다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애플은 수율 좋은 LCD 패널을 값싸게 매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가 OLED 패널로 바뀌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의 독점 공급은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게 만들었다. (애플은 경쟁사인 삼성에게 의존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OLED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전략적으로 LG 디스플레이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OLED 생산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전에는 OLED 패널을 생산하려해도 검증된 OLED 제조 장비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증착장비부분에서 선두업체인 캐논도키(Canon-tokki)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캐논도키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후발업체들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OLED 패널의 생산량은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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