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취약점 악용… 유럽을 포함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 중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시만텍은 데이터 파일을 암호화하고 몸값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워너크라이’(Ransom.Wannacry)’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보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만텍의 조사에 따르면, 워너크라이는 데이터 파일을 암호화하고 사용자에게 300달러의 몸값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도록 요구한다. 3일 내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지불금액은 두 배로 늘어나며, 7일 내에 지불하지 않으면 암호화된 파일은 삭제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몸값 지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Please Read Me!.txt’ 파일을 생성한다. 

워너크라이는 .3ds, .ai, .asf, .asm, .asp, .avi, .doc, .docx, .gif, .gpg, .hwp, .java, .jpeg, .jpg, .mp3, .mp4, .mpeg, .ost, .pdf, .png, .ppt, .pptx, .psd, .pst, .rar, .raw, .rtf, .swf, .tif, .tiff, .txt, .wav, .wma, .wmv, .zip 등의 확장자명을 가진 파일을 암호화한다. 파일명 끝에 .WCRY라는 확장자를 추가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사용하는 컴퓨터를 겨냥한 SMB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MS17-010)을 이용해 다른 컴퓨터로 전파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감염 시 컴퓨터에 표시되는 몸값 요구 화면.(자료제공=시만텍)

워너크라이가 특히 전 세계에서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윈도우의 알려진 취약점을 악용해 사용자의 활동과 관계없이 기업 네트워크 내에서 스스로 확산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윈도우 보안 업데이트가 최신 상태로 적용돼 있지 않은 컴퓨터는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CTO는 “워너크라이는 랜섬웨어와 웜이 결합된 형태로, 웜의 경우 패치가 돼있지 않으면 원격으로 자동 감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위험도가 높은 랜섬웨어”라며, “향후 랜섬웨어와 웜이 결함된 형태의 공격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패치 업데이트와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이메일은 삭제하고 중요한 파일은 미리 백업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