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엄슨 CTO 사임…내부갈등, 실적압박 등 다양한 해석 나와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포함한 핵심주역이 최근 연이어 퇴사를 결정함에 따라 IT업계에서는 그 배경과 구글의 자동차 사업 진행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월5일 크리스 엄슨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CTO가 구글을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연구를 하다 2009년 구글에 합류했으며 지난 7년간 자율주행차 개발 책임을 맡아 왔던 구글의 핵심인물이다.

크리스 엄슨 CTO 퇴사에 앞서 올해 초 구글의 자율주행차 창업멤버이자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앤서니 레반도스프키와 구글맵 프로덕트 책임자인 라이오르 론이 구글을 떠났다. 연이어 머신러닝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링팀을 이끌어왔던 데이비드 피커슨과 쟈준 추도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사임했다.

크리스 엄슨 구글 전 CTO.

구글의 자율주행차 핵심 멤버들의 연이어 퇴사하자 그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여러 외신들은 크리스 CTO의 퇴사 이유에 대해 내부 갈등과 상용화를 위한 실적압박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에서 사장을 지낸 존 크라프칙이 지난해 9월 구글 자율주행차사업부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면서 내부 갈등이 본격화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 구글의 알파벳 X연구소 소속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최근 알파벳 아래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역시 내부적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구글 내부에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따른 실적 압박이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구글은 2010년 본격적으로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어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에 맞선 애플은 2019년까지 전기자동차 양산을 목표로 하면서 두기업의 경쟁구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 완성차기업들은 IT와의 융합을 통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그동안 협업을 활발히 진행했으나 자칫하면 구글과 애플에게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최근 느끼면서 선긋기에 나섰다.

더불어 산업분석기관 잭스(Zacks)는 지난 8월9일 최근 테슬러의 자동차가 자율주행 중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 개발이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구글 프로젝트 또한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구글 책임자들에게 업무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잭스 측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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