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 각 디스플레이 별로 다른 패널업체 채택, 가격 경쟁 심화 예상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TV, PC 시장의 침체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토모티브 시장에서는 높은 시장 성장이 전망되면서 패널 업체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3월23일 시장조사기관 IHS가 개최한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2016>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은 연간 9000만대가 판매되고 있으며 2008년 금융위기로 잠시 시장이 축소됐지만 2010년 이후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북미와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이 가장 컸다.

과거의 자동차는 상품으로 여겨졌지만 현재 서비스로 인식함으로써 인간과 기계간의 인터페이스, 모빌리티 서비스, 전기 자동차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HS에 따르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능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수요도 증가해 2016년 오토모티브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전년 대비 4.8% 성장이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그 중 2015년 기준으로 TFT가 시장점유율 54%로 가장 높다.

IHS가 개최한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2016'

하비드 흐시어(Havid Hsieh) IHS 수석 연구원은 “CES 2016에서 현대 자동차가 선보인 자동차의 경우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리어뷰(Rear view) 모니터, 리어 미러(Rear mirror) 디스프레이, 인포테인먼트 등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며 "자동차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아날로그에서 디스플레이로 전환되면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예로 CES 2016에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선보인 E시리즈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으로 풀(Full) 디지털 데쉬보드, 2개의 디스플레이 파라렐, 12.3인치 중앙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주목 받았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차량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도입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TN 패널을 많이 썼지만 최근에는 IPS와 VA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차량 내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2018년도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와 관련해 LG와 삼성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하고 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는 안전과 보안 문제가 따르게 된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안전한 주행을 위해 센서를 이용해 손의 제스처로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터치 인터렉션 기술인 ‘에어터치’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일본에서 개최된 '오토모티브 월드'에 선보여진 '자동차 디스플레이 데모'

하비드 연구원은 “모듈 하드웨어 경우에는 과거에는 하나의 표준화된 시스템이었지만 이제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개별 기기가 되면서 자동차 브랜드들은 각 디스플레이 별로 다른 패널 업체를 쓰면서 제조비용을 줄이려고 한다”며 “예로 BMW L7 경우에는 중앙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알파인, 디스플레이는 샤프, 그래픽 콘트롤러는 후지쓰를 탑재했다. 따라서 패널 제조업체들은 가격경쟁에 대한 압박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에 따라 삼성, LG디스플레이, JDI, AUO, 이노룩스 등 주요 패널업체들은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인포테인먼트에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노룩스는 에프터마켓 디바이스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BOE는 지난 2월 자동차 디스플레이 모듈 업체인 바리트로닉스의 지분 50%를 인수하며 패널 유통시킬 수 있는 채널을 확보했다.

하비드 연구원은 “2020년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량은 1억7000만대로 전망되면서 패널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며 “반면 최근 패널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티어원을 통하지 않고 직접 자동차 회사에 접근해 물량을 제공하기 시작해 공급사슬이 바뀌고 있으며 비 자동차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시장에 들어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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