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위협 대비 필요

[테크월드뉴스=박규찬 기자] 2024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AI PC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올 하반기에 회복세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옴디아 데이비드 쉬(David Hsieh) 시니어 리서치 디렉터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규찬 기자]
대만 옴디아 데이비드 쉬(David Hsieh) 시니어 리서치 디렉터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규찬 기자]

 

지난 13일 옴디아가 개최한 ‘2024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대만 옴디아 데이비드 쉬(David Hsieh) 시니어 리서치 디렉터는 ‘2024년 디스플레이 산업 10대 토픽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쉬 디렉터는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다이내믹하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불황여파로 시장 회복은 힘들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 요인 중 하나로 AI PC를 언급한 쉬 디렉터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AI PC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디스플레이 업계는 AI PC가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견인차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PC는 대체로 고사양인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도 이에 맞게 성능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고사양인 만큼 전력을 많이 소모하고 특히 변동 주사율의 경우 전력 소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 디렉터는 “이런 신기술들은 특히 AI 노트북에 가장 필요한 기술이며 애플이 차세대 맥북, 아이패드 프로 라인에 OLED 탑재를 발표한 만큼 신기술 도입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 대한 부분도 업계에서는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애플의 OLED 도입 발표에 따라 미니LED가 업계에서는 화두가 되고 있다. 나아가 신기술로 마이크로LED도 언급되고 있지만 애플에서 마이크로LED 도입은 보류한 만큼 업계에서는 고비용 저효율인 마이크로LED 도입은 시기상조로 향후 불투명한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신기술이 발전하기 위서는 빅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기술 도입이 필요하고 언급한 쉬 디렉터는 “마이크로LED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빅 브랜드들이 마이크로LED를 도입해 시장을 활성화 해야 신기술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무서운 성장 속도도 강조했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자국내 디스플레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정부의 공격적인 지원과 더불어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쉬 디렉터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불과 몇년전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중국 기업들은 OLED,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술을 도입, 개발하고 있으며 수직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 ‘회복’과 ‘성장’의 2024 디스플레이 시장

옴디아 코리아 박진한 이사는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주요 키워드로 ‘회복’과 ‘성장’을 꼽았다.

옴디아 코리아 박진한 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규찬 기자]
옴디아 코리아 박진한 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규찬 기자]

 

박 이사는 지난해 11월 발표에서는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에 대해 2% 초반때의 낮은 성장율을 전망했으나 여러 지표를 확인한 결과 최근 2월 기준 2.5%까지 상향조정 됐다고 언급했다.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언급한 박 이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북미 시장이 기존 전망에서 0.9% 상향조정 회복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이에 따라 전체적인 디스플레이 시장도 전체적으로 상향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경기 회복속도는 유럽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의 경우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오는 6~7월에 걸쳐 유럽에서 개최되는 빅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췄다. 파리 올림픽을 비롯해 빅 스포츠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다.

박 이사는 “수요 기대치가 만족하기 위해서는 유럽에서 시장 회복이 돼야 한다”며 “업계는 이를 회복 기회로 삼고 있으며 패널 가격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OLED 시장은 힘들다는 의견이다. 아직까지 LCD 시장이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업계는 OLED 시장 회복을 위해 다양한 도전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이사는 “TV 시장에서 OLED는 올해 크게 성장할 지는 미지수”라며 “IT용 OLED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애플의 맥북과 아이패드 프로라인의 OLED 채용이 그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의 이런 발표를 통해 다른 브랜드들도 어쩔 수 없이 OLED를 채용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통한 OLED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위협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최근 몇년간 급성장해 삼성과 엘지의 뒤를 바짝 따라오고 있다. 특히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가격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옴디아 코리아 정윤성 상무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규찬 기자]
옴디아 코리아 정윤성 상무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규찬 기자]

 

옴디아 코리아 정윤성 상무는 “현재 중국은 자국내 해외 업체 보유 공장을 흡수하면서 자국내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과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00인치 급 LCD TV 시장에서 중국업체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며 “특히 가격 경쟁력에서 이를 따라오기 힘들고 최근에는 OLED TV에서도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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