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최근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비영리를 추구하는 사명에 맞지 않다’를 이유로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오픈AI는 ‘테슬라 합병에 거절하자 보복하는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2015년 11월 머스크는 구글, 페이스북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10억 달러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오픈AI 홈페이지 갈무리]
2015년 11월 머스크는 구글, 페이스북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10억 달러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오픈AI 홈페이지 갈무리]

 

5일(현지시간)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머스크의 주장을 기각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하며 당시 머스크와 주고받았던 메일을 공개했다. 오픈AI는 “오픈AI 사명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며 “우리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알게 된 사실과 머스크와의 관계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자료를 보자면 2015년 11월 머스크는 범용인공지능(AGI)을 구축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먼저 의견을 제시했다.

당시 머스크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지출하는 금액에 비해 절망적으로 들리지 않으려면 1억 달러보다 훨씬 더 큰 숫자가 필요하다. 10억 달러의 자금으로 시작해야 된다”며 “다른 사람이 제공하지 못하는 금액은 내가 충당하겠다”고 전했었다.

이는 오픈AI가 계획한 1억 달러(약 1000억 원)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당시 오픈AI는 머스크로부터 4500만 달러, 다른 이들로부터 9000만 달러 이상을 모금 받았다.

2018년 2월 머스크는 오픈AI가 테슬라에 캐시카우로 붙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오픈AI 홈페이지 갈무리]
2018년 2월 머스크는 오픈AI가 테슬라에 캐시카우로 붙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오픈AI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머스크도 영리 법인이 필요한 것을 인식했으며 테슬라와 오픈AI의 합병을 제안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만이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언급했다.

2018년 2월 머스크는 “영리 목적으로 전환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고 현재 팀과 함께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내가 생각하는 가장 유망한 옵션은 오픈AI가 테슬라에 캐시카우로 붙는 것”이라고 전했었다.

오픈AI는 “사명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영리 구조를 논의할 때 머스크는 테슬라와 합병하거나 자신이 모든 권한을 갖기를 원했다”며 “개인이 오픈AI를 절대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사명에 어긋난다고 생각해 계약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깊이 존경하던 사람, 우리가 더 높은 목표를 세우도록 영감을 주었다가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고 경쟁사를 창업한 후 우리가 사명을 향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 시작했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돼 안타깝다”며 “오픈AI는 사명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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