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UAM 시험대 올라
볼로시티 ‘멀티콥터형’ 파리올림픽에서 선보여
파리올림픽 후 운항코스 전역으로 확대될 듯

[테크월드뉴스=서용하 기자] 오는 7월 26일부터 8월11일까지 파리 올림픽이 프랑스에서 열린다. 업계에선 2024년 파리올림픽이 UAM 경연장이 될 것이라면서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 도심항공모빌리티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제33회 파리올림픽에선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본적 없던 모습이 하늘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플라잉카', '에어택시', '드론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경기 관람객을 싣고 파리 상공을 가를 예정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제33회 파리올림픽에선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본적 없던 모습이 하늘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플라잉카', '에어택시', '드론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경기 관람객을 싣고 파리 상공을 가를 예정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올림픽, 항공우주 기술과 만나다

전통적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올림픽 개최와 최첨단 IT 기술 발전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 때에는 정지궤도에 통신위성을 처음 올려 올림픽 실황이 미국에 컬러TV로 중계방송됐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일 시속 200㎞의 고속 열차인 도카이도 신칸센을 개통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 올림픽에 맞추어 디지털 신호방식 지상파 전송 기술 표준이 확립돼 고화질, 고음질 방송 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드론의 군집운용을 통해서 한국의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올림픽은 새로운 첨단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무대가 됐다.

2024년 개최되는 이번 파리올림픽 UAM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독일의 볼로콥터(Volocopter)사와 세계 제2의 공항 운영 기업 프랑스 ‘ADP 그룹’은 파리시와 함께 2024년 하계올림픽·패럴림픽에 맞춰 세계 최초의 소음 없는 수직이착륙(eVTOL)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는 UAM의 잠재적 시장 규모를 2040년에 약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이용 수요도 UAM 서비스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수단으로 확장됨에 따라 2050년쯤에는 4억 4500만 명까지 이용할 것으로 본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수소 기반 연료 전기차는 물론 전고체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 시연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2024파리 올림픽에서는 첨단 미래 이동수단인 UAM이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가 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수소 기반 연료 전기차는 물론 전고체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 시연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2024파리 올림픽에서는 첨단 미래 이동수단인 UAM이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가 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파리올림픽 UAM 활용 ‘신호탄’ 되나

이번 올림픽개최 기간에 파리 드골 공항 등 5곳에 UAM 승강장인 버티포트를 건설하고 에어택시를 운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주요 노선은 드골 공항에서 르 부르제 공항, 오스테를리츠 바지에서 파리 헬리포트, 파리 헬리포트에서 생시로 레콜 비행장을 연결하며 서비스 요금은 110유로로 책정됐다.

[볼로콥타는 UAM 개발 선두주자로 꼽힌다. 볼로콥타의 UAM은 전기모터를 활용하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로 지난 10여년 동안 10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사진=Volocopter]
[볼로콥터는 UAM 개발 선두주자로 꼽힌다. 볼로콥터의 UAM은 전기모터를 활용하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로 지난 10여년 동안 10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사진=Volocopter]

① 파리올림픽에서 선보일 볼로시티 ‘멀티콥터형’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 중인 UAM 기체는 배터리를 이용한 분산 전기추진 방식인 eVTOL이다. eVTOL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항공기)는 이륙 후 추진 방식에 따라 멀티콥터형, 틸트형, 덕티드팬형, 복합형 등으로 나뉜다.

이번에 사용될 UAM은 독일의 항공 스타트업인 볼로콥터에서 개발한 볼로시티(VoloCity)로 멀티콥터형이다.

멀티콥터형은 고정익 없이 회전익(로터)으로 양력을 발생시켜 비행한다. 로터를 다중화해 안전성을 높였다. 간단한 구조, 낮은 제조단가 및 유지비용이 장점이지만 비행 속도가 느리고 비행시간이 짧아 도심 내 단거리 이동에 적합하다.

대표적 멀티콥형 항공기는 볼로콥터의 ‘볼로시티’, 중국 이항의 ‘이항 184’, 유럽 에어버스의 ‘시티 에어버스’ 등이 있다.

볼로시티 에어택시는 2인승으로 높이 2.5m에 직경 9.3m의 원형구조물에 18개의 소형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운행에서는 안전을 위해 조종사 1명이 승객 1명을 태우고 1회 전기 충전으로 최대 110㎞의 속력으로 35㎞ 이내의 거리를 비행하게 된다.

볼로콥터는 지난 2021년 11월 김포국제공항과 인천 국제공항에서 유인 공개 비행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는데 이날 볼로시티는 3㎞의 거리를 시속 45㎞로 비행했다.

볼로콥터는 도시 지역에서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옮기거나 관광 비행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항공구조사업자 ADAC 루프트레퉁(Luftrettung) 과 협력해 인명구조에도 나선다.

[프랑스 중부 생시르(베르사유 궁전 인근) 위치 등에 버티포트가 세워질 예정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베르사유궁전)]
[프랑스 중부 생시르(베르사유 궁전 인근) 위치 등에 버티포트가 세워질 예정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베르사유궁전)]

 

② 파리올림픽 운항코스, 10년간 파리 전역으로 확대

구간은 샤를드골 공항(CDG), 르부르제 공항(LBG), 아우스터리츠 선착장(Paris-Gare d' Austerlitz), 파리 헬기장(Paris Heliport), 베르사유 궁전(Versailles) 5곳을 거점으로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볼로시티는 조종사 1명과 승객 1명이 탑승할 수 있는 기체로 고도 500m 이하를 비행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소음이 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르부르제 공항과 파리 헬기장을 기점으로 유람 비행용 루트도 설정된다는 소식이다. 파리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파리올림픽 운항코스는 향후 10년간 파리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DP 오귀스탱 드 로마네 CEO는 현지 방송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의 시범운영이 에어 택시의 경제성을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 차가 막혀 제때 이송되지 못하는 사태를 예방해 빠른 속도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시, 규제 당국 관계자들은 이 비행 중 배출가스 없이 조용한 도시형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리시 관계자들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배출가스 없이 조용한 도시형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③ 수직이착륙장, 접근성 최우선 고려돼

베르티포트(공공 수직이착륙장) 건설은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여름 상업 개시를 염두에 두고 건설 중이다.

지난해 6월 환경영향 조사를 환경청에 제출해 2023년 후반 일반수용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베르티포트 건설을 시작하기 위한 기초가 됐다.

각 이착륙장은 여객터미널을 갖추고 1~3곳의 이착륙 지점을 갖고 있으며, 폰토워즈 시험장(Pontoise Testbed)에서 통합훈련을 받았다.

파리시 관계자들은 파리올림픽을 통해 배출가스 없이 조용한 도시형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볼로콥터사는 실제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모든 사람을 위한 전동 에어택시 서비스를 위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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