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BMW 자동차 공장에 투입
아마존 물류창고에 75만대 이상 로봇 활용
NASA의 발킬리, 위험한 우주환경 탐사 투입

최근 AI 발달로 인해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인간의 모습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출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AI 발달로 인해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인간의 모습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출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크월드뉴스=주가영 기자] 최근 AI 발달로 인해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인간의 모습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쓰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몸통, 얼굴, 팔, 다리 등 사람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이족보행을 비롯해 사람이 하는 다양한 동작과 역할을 수행한다. 완전히 인간과 똑같은 형태의 로봇은 안드로이드라고 불린다. 휴머노이드는 인간과 똑같지는 않지만 닮은 로봇으로 현재 다양한 목적으로 개발, 이용되고 있다.

 

▶ 촉각까지 느끼는 테슬라 ‘옵티머스’

테슬라 옵티머스 2세대 공개영상에서는 계란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들어 올려 조리 냄비 위에 얹은 모습도 보였다.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지난 2021년 AI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무게를 약 10kg 감량하고 보행 속도를 30% 높인 2세대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옵티머스 2세대가 빠른 속도로 걷거나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체육관으로 보이는 곳에서 두 팔을 앞으로 뻗고 무릎을 90도로 굽히는 스쾃 동작도 한다. 또 계란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들어 올려 조리 냄비 위에 얹은 모습도 보였다. 동영상 끝에는 옵티머스 2대가 서로 마주보며 춤을 추는 장면도 나온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2세대는 균형 감각과 전신 조절 능력이 향상됐다”며 “새로 개발한 손은 모든 손가락으로 촉각을 느끼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옵티머스에 대한 인공지능 강화를 통해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등 생산현장에서 휴머노이드를 실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속한 시장 확산을 위해 로봇의 대당 가격을 2000만원 후반대로 설정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BMW는 캘리포니아 소재 로봇업체인 피규어AI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사진=피규어AI]
BMW는 캘리포니아 소재 로봇업체인 피규어AI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사진=피규어AI]

 

▶ BMW 만드는 ‘피규어 원’

독일 자동차기업 BMW가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와 손잡고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 피규어AI는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2022년 설립해 인간처럼 두 발로 걷고 움직이는 AI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추후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BMW가 생산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MW는 캘리포니아 소재 로봇업체인 피규어AI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더 이상 새로운 발명품은 아니지만,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생산라인이 상당수 이미 자동화·기계화된 가운데 인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여전히 많다. 이 업무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규어AI는 로봇이 제조 현장을 돌아다니며 인간 대신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키 170cm, 무게 60kg인 휴머노이드 ‘피규어 원’을 개발했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 최고경영자(CEO)는 “인간형 로봇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할 수 있다”면서 “자동화하기 힘든 시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엥글혼 BMW 매뉴팩처링 CEO도 “자동차 생산이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로봇은 생산효율을 높이고 우리 앞에 놓인 변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 MS와 오픈AI, 피규어AI에 1억 달러 투자

MS와 오픈AI도 피규어AI에 대한 투자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규어AI가 최대 5억 달러(6660억원)의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인 가운데 MS가 9500만 달러, 오픈AI가 5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하는 방안이 시나리오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피큐어AI는 이 투자금을 기반으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픈AI의 로봇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년 전 노르웨이 로봇 스타트업 1X테크놀로지AS에 235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챗GPT를 적용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아마존이 미국 창고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작동한다. [사진=트위터]
아마존이 미국 창고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작동한다. [사진=트위터]

 

▶ 아마존,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 시험 운행

아마존은 4개월 전부터 시애틀 물류창고에서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사용 중이다.

디지트(Digit)라고 불리는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은 팔과 다리가 있어 물건을 잡고 움직이는 등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현재 아마존에서는 75만개 이상의 로봇이 인간 직원과 협력하며 작업하고 있으며, 주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마존 로보틱스의 스콧 드레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트는 프로토타입(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해 간단히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으로 인간 직원과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지는 실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이러한 새로운 기술은 실제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하도록 돕는다”며 “항상 작동하는 것은 아니므로 수리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ASA는 인간의 안전한 우주탐사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발키리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NASA Valkyrie Robot 유튜브]
NASA는 인간의 안전한 우주탐사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발키리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NASA Valkyrie Robot 유튜브]

 

▶ NASA의 우주탐사 휴머노이드 로봇 ‘발키리’

NASA는 인간의 안전한 우주탐사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발키리를 개발하고 있다. 인간이 적응하기 어려운 우주 환경에서 로봇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휴머노이드 형으로 개발 중인 발키리는 2030년 아르테미스 미션 등 앞으로 우주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발키리는 신장 189cm, 무게 136kg의 휴머노이드 형 로봇으로 사람의 동작을 따라 하기 위해 다양한 컴퓨터, 센서 및 전기, 유압, 기압 등으로 작동하는 다양한 액츄에이터가 장착되어 있다.

미국 플로리다의 인간·기계 인지 연구소(IHMC)에서 개발한 보행 알고리즘을 사용해 움직이며, 머리에는 미국의 카네기로보틱스에서 개발한 멀티센스 SL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이 센서는 레이저 및 원근을 판독할 수 있는 스테레오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어 발키리가 거리를 측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몸통에는 컴퓨터, 전원장치 및 전방과 후방의 위협 및 관성을 감지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몸통과 골반 사이에는 회전이 가능하도록 2개의 액추에이터도 장착되어 있다.

팔과 다리의 섬세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많은 액츄에이터와 관절이 조합되어 있다. 다리는 총 7개의 액츄에이터와 2개의 관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목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팔은 4개의 액추에이터와 7개의 관절로 이루어져 있다. 손가락은 6개의 마디로 구성되어 있어 원격 조종만으로도 물체를 쥐고 놓을 수 있다. 로봇에 장착된 배터리는 약 1시간 동안 지속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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