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체질 개선 통한 성과 가시화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SK텔레콤(SKT), LG유플러스, KT 등 통신 3사는 신년사를 통해 2024년 성과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AI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을 강조한 가운데 체질 개선으로 구체적 성과도 도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통신 3사는 AI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을 강조했다. [사진=각 사]
통신 3사는 AI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을 강조했다. [사진=각 사]

 

▶ SKT, AI 피라미드 전략 본격 실행

올해 SKT는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한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로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SKT 유영상 사장은 “2023년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한 해”이라며 2024년 AI 컴퍼니로서의 변화와 결실을 가시화하기 위한 전략들을 강조했다.

SKT는 올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적 실행을 예고했다. [사진=SKT]
SKT는 올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적 실행을 예고했다. [사진=SKT]

 

우선 SKT는 지난해 9월 발표했던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적 실행을 예고했다. AI 피라미드는 고객, 서비스, 기술을 연계해 ▲AI 인프라 ▲AIX(AI Transformation) ▲AI 서비스 등을 산업과 생활 전 영역에서 확산하겠다는 SKT만의 전략이다. 유 사장은 “SKT가 어떻게 AI 컴퍼니가 될 것인지 집대성한 것이 AI 피라미드 전략이다”고 말한 바 있다.

통신사 역량을 활용한 신규 사업의 더 큰 성과 도출도 제안했다. AI 데이터 센터가 대표적이다. 이미 지난해 3분기 SKT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5% 증가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을 활용한 올해 SKT의 방향성이 정해진 만큼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반적인 ‘기업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조직문화, 관리체계 등 운영 시스템이 최적화돼야 글로벌 AI 컴퍼니라는 목표에 접근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SKT는 글로벌 PAA(Personal AI Assistant)와 통신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담당하는 ‘AI서비스사업부’와 ‘Global/AITech사업부’, 그리고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강화해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의 AI 도입을 촉진할 ‘T-B Customer사업부’, ‘T-B Enterprise사업부’ 등 4대 사업부 체계를 지난 12월 구축했다. 각 부서 간 유기적 연계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 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S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이끈 DNA로 머지않은 미래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조하며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고객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조하며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플랫폼 사업으로 혁신 가속

LG유플러스는 통신 서비스를 근간으로 4대 핵심 영역에서 플랫폼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통신 기반 Lifestyle 플랫폼 ▲미디어 기반 놀이 플랫폼 ▲키즈 중심 성장 케어 플랫폼 ▲B2B 신사업 등이다.

또한 2021년 ‘찐팬’을 시작으로 2022년과 2023년 ‘빼어난 고객 경험’을 핵심 키워드로 고객중심(CX) 혁신을 강조했다. 올해도 고객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디지털혁신(DX) 역량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와 데이터 사업에 집중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익시젠’을 필두로 AI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한 만큼 AI 응용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익시젠을 통신 및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하겠다는 방안이다.

B2C 플랫폼 사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이프, 놀이, 성장케어 등 B2C 플랫폼 사업은 이용자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성공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역량을 집중한다. 보다 큰 성장을 위해 B2B 플랫폼 사업 영역에서의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업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다만 비통신 사업도 중요하지만 통신 산업이 근간인 만큼 탄탄한 기본기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CEO는 “변화가 아무리 성공한다 하더라도 통신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멈추는 만큼 항상 점검하고 챙겨야 한다”며 “품질·안전·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전문 인력 확보로 기본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저성장이 지속되고 경쟁 강도가 심화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CX 혁신과 플랫폼 사업 성공이 DX 역량에 좌우되는 만큼 올해는 DX 수준을 높여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올해를 ‘디지털 혁신 파트너’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이라고 강조했다. [사진=KT]
KT는 올해를 ‘디지털 혁신 파트너’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이라고 강조했다. [사진=KT]

 

▶ KT, ICT 전문 기업으로 변화

KT는 올해를 ‘디지털 혁신 파트너’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이라고 강조하며 과감한 실행을 주문했다.

이는 KT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수행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시 KT는 신뢰 회복과 전문성 강화로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또한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B2B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KT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AI ‘믿음’을 통해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기업 전용 LLM 사업화 등 B2B 시장에도 나선다. 이외에도 AI Tech Lab을 추가로 신설해 AI 분야 기술 경쟁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신년사에서 다시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강조한 가운데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KT 김영섭 대표는 KT와 그룹사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통신기술(CT)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ICT 전문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고 그룹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KT의 핵심가치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도전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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