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부터 팹리스 기업까지 수혜 예상

[편집자주] 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AI 기술이 일상생활에까지 확장되면서 온디바이스 AI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 기술이 일상생활에까지 확장되면서 온디바이스 AI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까지 확장되면서 삼성전자를 필두로 PC 및 모바일 기기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키워드는 ‘온디바이스 AI’입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멀리 떨어진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개인 디바이스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기업도 온디바이스 AI 제품 공급 증가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행보도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사진=삼성전자]
(왼쪽부터)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사진=삼성전자]

 

▶ 국내 온디바이스 AI 대표주자, 삼성전자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의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2024년 갤럭시에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사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제시하는 가능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단말의 새로운 경험으로 구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기능을 사용자 개개인의 사용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의미 있는 경험을 2024년부터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는데요.

이것이 구체화된 것이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입니다. 지난 11월 삼성전자는 ‘삼성 AI 포럼’에서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는데요.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가우스는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에 탑재 예정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그리고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인텔의 차세대 CPU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지난 14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기능을 뒷받침해주는 NPU가 적용돼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가 개선됐다고 알려졌는데요.

AI CPU가 적용된 기기를 실제 선보이면서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기업의 주가 역시 상승하고 있다. [사진=제주반도체 네이버증권 갈무리]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기업의 주가 역시 상승하고 있다. [사진=제주반도체 네이버증권 갈무리]

 

온디바이스 열풍, 관련 기업도 수혜

특히 증권시장에서도 온디바이스 AI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온디바이스 AI 활성화로 장치 전력 효율성을 상승시키고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들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인데요.

실제 2023년 한 해 동안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바일 메모리 팹리스 기업 제주반도체는 2023년 초 3450원이던 주가가 12월 12일 기준 303% 상승한 1만 3910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월 한 달간 반도체 설계자산 플랫폼 전문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약 88%, 시스템 반도체 개발기업 가온칩스는 74%가량 오르는 등 온디바이스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나란히 증가했습니다.

제주반도체는 퀄컴과 미디어텍 등 주요 기업으로부터 저전력/저용량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카운트포인터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전 세계 셀룰러 IoT 모듈 및 칩셋 점유율은 퀄컴과 미디어텍이 약 45%를 차지하는데요. 향후 웨어러블, 드론,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AI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기업의 5G IoT 칩셋의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인증을 마친 국내 유일 업체라는 점에서도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AI 성능에 초점을 맞춘 NPU에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GPU 대비 전력 소모는 적고 더 많은 작업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현대차증권 곽민정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NPU 3.0 IP 개발을 통해 2025년 이후에는 고성능 자율주행 라인업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온칩스의 경우 삼성 파운드리의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로서 선단공정 디자인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더 빠른 성능, 보안 강화, 비용 절감을 목표로 제조업체는 디바이스의 AI 처리 기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2024년에 출시될 새로운 프로세서들은 고성능 컴퓨팅 AI PC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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