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 이유 ‘통신사 망 사용료’ 때문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국내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높다는 것이 이유다.

트위치는 5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내년 2월 27일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트위치가 밝힌 이유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 때문이다.

트위치 댄 클랜시(Dan Clancy) 최고경영자는 “트위치는 비용 절감으로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화질 관련해 P2P 모델을 도입해 테스트했고 최대 화질을 720p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비용을 절감했으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2월 27일 이후 한국 시청자들은 더 이상 트위치의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스트리머들도 트위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종료로 인해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플랫폼이 수혜를 받게 됐다. 트위치의 한국 시장 서비스 철수와 맞물려 최근 테스트를 시작한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가칭)에 대한 관심 역시 몰리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미 네이버 측에서 트위치 쪽의 스트리머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 역시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클랜시 최고경영자는 “트위치는 스트리머들과 그들의 커뮤니티에게 아프리카티비나 유튜브 등과 같은 새로운 보조금 자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지하고 있다”며 “커뮤니티 이전이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트위치 서비스 내에 알림 기능을 활용하고 타 서비스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