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군에 상관없이 확대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지자체, 정부 등 협업해 디지털 전환 실현 나선다

[테크월드뉴스=윤소원 기자] 로봇, 전자·에너지, 조선·해양,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해오던 국내 대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가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두산, 삼성, LS, 현대 등 대기업들도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선 국내 대기업들을 사업 분류에 따라 크게 5가지로 구분했으며 분야별 전략을 분석했다.

현대로보틱스의 스마트팩토리 개념도 [사진=현대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의 스마트팩토리 개념도 [사진=현대로보틱스]

 

▶산업용·협동 로봇으로 효율 극대화 나서는 로봇 대기업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보급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다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문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협동로봇 제조 솔루션 공급을 추진 중이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위험하고 단순 반복 공정은 로봇이 수행하고 인간 작업자는 다른 업무를 하는 데 집중해 제조현장의 효율성, 생산성, 안전성 향상 실현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로봇·공장자동화 전방위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로보틱스는 첨단 산업용 로봇에 기반한 스마트공장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로봇 신제품 개발, 자동화 시스템 제공은 물론 해외에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빠르고 정확한 사후관리까지 제공 중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로보틱스는 ▲용접 ▲도장 ▲클린 ▲핸들링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로봇을 공급 중이며 다양한 형태의 LCD 반송용 로봇도 제작하고 있다.

 

▶ICT 기반 자동화 공장 구축하는 전기·에너지 대기업들

전력기기 기업 LS일렉트릭은 앞서 청주 전력기기 스마트생산공장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의 K-스마트 등대공장에 선정된 바 있다. LS일렉트릭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해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대응하는 유연성을 갖췄다.

또한 사물인터넷 기반의 자동 설비 변경 시스템, 자율주행이 가능한 물류 로봇, 인공지능 기반 자동 용접 시스템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높이는 성과를 낼 수도 있는 플랫폼이다.

2023 SF+AW전시회에 참가한 LS일렉트릭 부스 [사진=윤소원 기자]
2023 SF+AW전시회에 참가한 LS일렉트릭 부스 [사진=윤소원 기자]

철강 및 에너지 기업 포스코도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2015년 광양제철소를 기반으로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해 제조 공정의 스마트화를 시도한 이 회사는 생산 과정을 분석해 제품의 불량률을 낮추고 원가와 소비재까지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에 제품 결함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투입하는 한편 드론을 활용해 재고 및 원활한 생산 관리까지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조선·해양 대기업들, 로봇과 AI로 패러다임 전환 추진

앞서 언급한 현대로보틱스와 분리된 계열사이자 조선 및 해양플랜트 기업인 HD현대는 로봇, 인공지능, KT와 협업한 5G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근 HD현대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도 울산에 초고압 변압기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공장 내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도 담당자에게 알람이 전달되므로 각자의 위치에서 모바일을 통한 확인 후 조치가 가능하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한 한화오션 부스 [사진=한화오션 홈페이지 갈무리]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한 한화오션 부스 [사진=한화오션 홈페이지 갈무리]

해양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조선소를 스마트 야드로 바꾸는 과정에 투자하고 있다. 로봇과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 팩토리와 물류 자동화를 실현해 조선소를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야드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오션 권혁웅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조선 및 해양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대기업들, 디지털 트윈으로 리스크 줄이고 효율 높인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지난 6월 설립한 오토너머스 팹, 디지털 트윈 TF를 토대로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지능형 자율생산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자사 반도체 제조공장을 무인화하는 한편 공정 최적화, 수율 진단 및 예측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SK그룹 계열사인 반도체 대기업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기업 가우스랩스와 협업해 지능화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개발과 생산 과정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실제 계측 장비와 유사한 정확도를 보이는 가상 계측 모델을 통해 공정의 결과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5G 스마트팩토리 대중화 나서는 통신·IT 대기업

통신기업인 KT도 현대로보틱스와 공동으로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로봇은 기존에 공급하던 산업용 로봇의 기본 기능 이외에도 로봇 공정단위 생산, 유지, 리포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KT 측은 향후 KT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에 기반한 시스템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임을 밝혔다.

앞서 KT는 한화정밀기계와도 협력해 협동 로봇을 활용한 5G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나선 바 있으며 제조 분야 디지털 전환 사업 경쟁력을 키워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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