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첨단산업 전초기지 ‘스마트팩토리’ 국내 현황은?

[테크월드뉴스=윤소원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디지털전환 등의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는 국내 제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정부도 본격적으로 정책을 앞세워 투자에 뛰어들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의 보급률 성장세를 띄고 있는 스마트팩토리는 우리나라 제조현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 제조현장의 한계 돌파구로 주목받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팩토리 도입 전에는 작업자가 현장에 상시 상주해야만 공정 현황 파악이 가능했고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중복과 오류 등의 문제 발생이 컸다. 각종 생산실적 등을 수기로 기입하는 시스템으로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 낮았으며 분산된 프로세스로 인해 비효율적 생산시스템 운영도 문제였다.

이 같은 한계를 개선하고 뛰어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가 도입됐으며 기업들은 이미 더 오래전부터 제조업의 스마트화 및 자동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국내에서 본격적인 스마트팩토리 도입 및 구축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5년부터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2018년 스마트공장지원사업이 중기부로 이관되면서 중소기업 대상의 스마트공장 도입 및 구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이다.

스마트제조혁신협회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는 이전과 달리 자동화 및 로봇화 증가로 생산성 향상 및 인력 절감 효과를 실현하고 데이터 중심의 생산이 가능하면서 생산 프로세스의 모니터링, 문제 예방, 유지 보수 계획 등에 데이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속 성장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도입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의 보고에 따르면 GDP 가운데 제조업 비중이 30%가 넘는 우리나라의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4%씩 성장해 2024년 약 152억 8000만 달러(약 2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 따르면 2014년 이후부터 국내에 보급된 스마트팩토리는 2022년말 기준 3만 144개 이상이다. 개인 기업의 공장 스마트화는 제외된 통계이므로 실제 추정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정부도 2019년 이후부터 연평균 5000개 이상의 스마트팩토리를 보급하는 등 기업의 제조환경 스마트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들도 제조현장의 디지털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제조혁신추진단이 2022년 말 선정한 우수구축사례에 따르면 반도체, 바이오 신소재뿐만 아니라 화장품, 식품 기업들도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뛰어들었다.

선정된 기업 가운데 화장품 OEM기업인 웰메이드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면서 기업 가치와 고객 신뢰를 동시에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첨단 바이오 신소재 연구개발 기업 에이엔폴리도 플라스틱 제로, 지속 가능한 경영 등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획기적 생산관리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와 산학연도 수요 촉진 활성화 나선다

스마트팩토리의 역량 고도화와 디지털 제조혁신을 향한 관심은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먼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데이터 공유를 위한 가치사슬 연계 ▲고객 맞춤형 제품생산을 위한 유연 생산 ▲현장의 디지털화를 통한 근로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학계에서도 관련 학과를 설립해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는 만큼 미래의 혁신적 제조를 위한 고도화 전략 실현에 스마트팩토리는 필수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역시 제조업 디지털전환의 시책이 되는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리드 타임 단축, 생산성 향상, 품질 향상 등을 추구함은 물론 고객과 사회의 니즈에 대응하는 사업 모델의 변화까지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제조혁신협회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을 지원하고 자동화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생산도 가능해졌다”며 “최근 스마트팩토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예측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생산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