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군 8만개, 생산능력 2배 확대 계획
오토모티브 분야, 국내 매출의 5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테크월드뉴스=박예송 기자]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KES 2023(한국전자전)에서 다양한 영역에 걸쳐 ADI만의 경쟁력을 갖춘 15개의 제품을 전시했다. ADI의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더스트리얼 부문과 더불어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오토모티브 분야에서의 큰 성장 가능성을 10월 25일 데모투어를 통해 설명했다.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전문기업 ADI의 올해 2분기 전체 시가 총액은 910억 달러(약 122조 원)이며, 직전 분기 매출은 31억 달러 (약 4조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에서 인더스트리얼 영역이 50%, 오토모티브 영역이 21%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고성능 B2B 반도체에 특화된 기업이다.
현재 ADI는 약 7만 5000개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컴포넌트를 통해 여러 분야,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내년에는 제품군이 8만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에 12만 5천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어 생산능력도 2026년까지 지금보다 2배 늘릴 계획이다.
ADI는 인더스트리얼 분야에서 이 정도의 컴포넌트를 가진 기업은 많지 않다며 ADI의 강점으로 불량률이 현저히 낮은 점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더스트리얼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제품으로 트라이나믹 모터 컨트롤(Trinamic Motor Control) 데모 제품을 선보였다. 모터의 경우 모션을 멈추는 순간에 가장 많은 힘을 사용하는데 이 구간을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모션제어는 제어가 필요한 알고리즘을 모두 코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ADI의 제품은 레지스터 세팅만으로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저소음의 장점을 갖고 있어 보안용 카메라나 의료기기 등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이외에도 데이터를 에지단에서 처리하는 AI MCU와 모터의 고장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스마트 모터 센서 등 제품을 전시했다.
ADI는 인더스트리얼 부문의 장비판매는 시장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ADI의 또다른 성장 엔진은 오토모티브 분야이다. 특히 글로벌 매출 비중과 달리 국내에서는 오토모티브 분야가 매출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ADI도 배터리를 매니지먼트할 수 있는 BMS 칩과 서데스 기술인 GMSL(Gigabit Multimedia Serial Link) 등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GMSL은 15미터의 단일 동축 케이블을 통해 차량 운행 중 까다로운 환경에도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비디오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여러 케이블이 아닌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하기 때문에 자동차 경량화와 전력 소비에 효과적이다.
한편 ADI는 현재 8천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고 2만 5000명의 직원 중 절반에 가까운 1만 2000명을 엔지니어로 두고 있으며 방대한 컴포넌트를 개발하기 위해 R&D에 연간 약 2조 3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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