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물류 창고에 입성한 어질리티의 디지트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위해 대량생산 나서
파트너사와 함께 인간형 로봇 연구개발 추진 지속

[테크월드뉴스=윤소원 기자] 아마존이 8월 오픈한 시애틀 물류 창고에 이족 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했다. 물류 사업 확장을 위해 어질리티 로보틱스에 투자를 감행한 아마존이 사람과 비슷한 방법으로 작업하는 로봇을 현장에 투입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집 앞까지 물건 배송이 실현될 것에 대한 기대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이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인 디지트를 도입했다. [사진=아마존]
아마존이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인 디지트를 도입했다. [사진=아마존]

 

▶아마존, 물류센터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아마존이 올해 10월부터 물류 창고에 도입하기 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의 디지트(Digit) 이다. 아마존은 현재 디지트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간단한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모델을 공장에 도입해 운용 중이다.

이 로봇은 아마존 물류센터 내에서 두 다리로 걸으며 박스를 운반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2022년 물류 부문의 사업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10억 달러(1조 3450억 원)을 투자해 아마존산업혁신펀드를 조성했고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어질리티 로보틱스에 투자한 바 있다. 아마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총 1억 5천만 달러(2018억 2500만 원)를 투자했다.

Human-Centric Robots [사진=어질리티 로보틱스]
Human-Centric Robots [사진=어질리티 로보틱스]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디지트는 자동차 제조기업 포드(Ford Motor Company)와 어질리티 로보틱스가 공동 개발한 로봇이다. 디지트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창고 및 물류센터 내의 대량 자재 취급 등을 위해 만들어졌다. 2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으로 팔과 다리가 있는 사람의 형태를 갖춰 인간 작업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트는 최대 18kg의 물건을 들어 올려 나를 수 있고 빛을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더와 카메라 등의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피할 수도 있다.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연간 1만 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해낼 수 있는 로보 팹(RoboFab)을 운영 중이다. 로보 팹에서는 연간 최대 1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디지트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2025년에는 일반에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디지트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Optimus)보다 유연하게 움직이며 작업의 정확도도 높아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물류 센터에 도입하기는 훨씬 유리한 구조를 갖춘 로봇이다.

토트 및 패키지 이동 [사진=어질리티 로보틱스]
토트 및 패키지 이동 [사진=어질리티 로보틱스]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조나단 허스트 CTO는 “어질리티의 로봇은 기존의 로봇보다 사람처럼 유연한 움직임을 가진다”라며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세상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기업들과 협업해 로봇사업 확장 나서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아마존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과도 협업해 물류 및 모빌리티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앞서 언급한 포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디지트를 자율주행 트럭에 올려 소비자의 현관 앞까지 물건을 배달하고 초인종을 누르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포드 측은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함께 개발한 디지트와 포드의 커넥티드 차량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올해 3월 미국에서 개최된 ProMat 2023 물류 박람회에서 디지트를 처음 시연했으며 이 행사에 마련된 어질리티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사를 한정 모집했다. 파트너십 등록 기업들은 디지트의 기술과 연구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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