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플랫폼 전문업체 ‘딥노이드’
고객사별 요구사항 충족 및 리스크 관리 돋보여
[편집자주] 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딥노이드가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장 동력 마련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 AI를 통한 성장성 확보와 스마트 팩토리에서 사용되는 산업 AI을 통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 AI와 만난 의료, CT 스캔·엑스레이 등에서 활용
의료 산업이 AI와 만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헬스케어라고 불리는 이 시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점차 확대되는 추세인데요.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는 AI가 포함된 헬스케어 시장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7%의 고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2030년 1880억 달러(약 255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의료 산업에서의 AI 응용은 연구 속도를 높이거나 전문의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등 실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끔 발전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질병 탐지 ▲맞춤형 질병 치료 ▲임상 시험 효율성 ▲가속화된 약물 개발 등의 이점을 기대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IBM은 의료 환경에서 AI의 가장 일반적인 역할을 임상 의사 결정 지원과 영상 분석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AI 도구는 CT 스캔, 엑스레이, MRI 등 전문의가 놓칠 수 있는 병변이나 기타 소견을 찾아내는 데 사용되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 의료 AI 전문업체 ‘딥노이드’, 산업용 AI까지
2008년 설립된 딥노이드는 의료 AI 플랫폼 전문업체입니다. ‘누구나 AI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미래’를 지향하는 딥노이드는 의료 및 산업 분야에 맞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현재 딥노이드는 사업을 크게 ▲의료 AI ▲산업 AI ▲AI 플랫폼 영역으로 나눠 영위하고 있습니다.
의료 AI 부문은 다양한 질환에 대한 각종 의료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의료행위를 보조하는 ‘딥: AI’로 대표됩니다. 뇌 MRA 영상에 적용할 수 있는 딥:뉴로, 흉부 X-ray 영상에 적용하는 딥:체스트, 저선량 흉부 CT 영상에 활용하는 딥:렁 등 17개 제품이 있는데요. 이 중 딥뉴로는 지난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의료 AI 플랫폼 전문업체이지만 산업용 AI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매출 비중은 ▲의료 AI 30.7% ▲산업 AI 30.6% ▲AI 플랫폼 38.7%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산업 AI 솔루션에서 사용되는 위해물품 자동판독 솔루션 딥:시큐리티, 공장 자동화를 위한 딥러닝 기반의 머신비전 솔루션 딥:팩토리 등의 성과도 임박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17일에는 2차전지 제조 공정에 활용할 AI 머신비전 검사를 75억 원 규모로 수주했는데요. 딥노이드에 따르면 2차전지 솔루션의 개발 납품 기한은 2025년이며 내년부터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사업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의료 데이터를 보유한 의료인이 간단한 모듈 조립만으로 AI 모델 기획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AI 플랫폼 ‘딥:파이’ 역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딥노이드 측은 AI 교육의 요청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딥파이를 이용한 딥러닝 교육으로 판매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IR협의회는 “영상전문의가 하루에 판독하는 영상건수는 1인당 224건에 육박하며 AI 영상판독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확산 중”이라며 “딥노이드는 AI 영상판독 솔루션에 대한 국내 최다 식약처 인허가 건수를 확보했다. 의료 영상 AI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으로 향후 성장 기대
딥노이드의 성장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 개화 단계에서 고객사별 요구사항에 맞는 AI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키움증권에 따르면 알리바바, 인텔, 삼성, LG디스플레이, 세브란스병원, 중앙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딥노이드의 주요 고객사입니다.
또한 단일 사업 분야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하며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분산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입니다.
키움증권 오현진 연구원은 “기존 사업인 의료 AI 부문의 매출 본격화와 성공적인 산업 AI 진출을 통한 가파른 성장을 전망한다. 정부 부처 및 기업들이 사업 효율성 증대를 위해 AI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딥노이드의 AI 솔루션은 높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다양한 산업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딥노이드의 매출은 약 32억 원, 영업손실은 약 62억 원입니다. 아직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매출 증가속도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 2021년 매출(약 9억 원), 영업손실(약 76억 원)과 비교하면 차이를 보입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대병원, 경희의료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의 신규 솔루션 계약이 주효한 것으로 진단합니다.
한편 딥노이드는 지난 7월 유상증자를 결의한 뒤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며 3만 2950원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마케팅 역량 강화 및 산업 AI 솔루션 고도화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는데요. 23일 장 마감 이후 딥노이드의 주가는 1만 713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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