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력 발전 속도 무시못해…“일본은 아직”

[테크월드뉴스=박규찬 기자] 테크인사이츠는 반도체 전문 기술분석으로 시작해 최근 1년 사이 시장 리서치 등 다양한 분야의 4~5개 기업 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 중 한국을 아시아 반도체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삼고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테크인사이츠 최정동 박사 [사진=박규찬 기자]
테크인사이츠 최정동 박사 [사진=박규찬 기자]

최 박사는 “한국은 아시아의 허브다.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메모리 관련 산업에서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중국, 대만, 일본의 메모리 기술 및 개발현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 업계 30년…메모리 분야 기술분석 ‘TOP’
최정동 박사는 1992년 현대전자 입사를 시작으로 1999년 삼성전자, 2011년부터 현재까지 테크인사이츠에서 근무하고 있다.약 31년간 반도체 업계에 몸담고 있는 최 박사는 테크인사이츠에서 시니어 테크니컬 펠로우 직책을 맡고 있다.

최 박사는 “현재 주요 분야인 메모리에서 관련 모든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단계에서 로드맵 작성 및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며 “이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리포트를 작성하고 고객사들한테 설명 및 서포팅하는 등 전체적인 것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미국이 중국을 규제하는 이유
최 박사는 최근 SMIC가 제조한 7나노 칩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손해보고 파는 것이다 등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일면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 7나노 칩이 스마트폰에서 작동을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반도체는 종합 선물상자다. 어느 하나가 잘못 되도 동작을 하지 않고 칩 전체가 쓸모없어 진다”며 “중국이 제조한 이 칩이 스마트 폰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은 완전히 제대로 된 프로세서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현재 중국을 상대로 주변국을 이용해 강압적으로 나가는 이유는 의료용, 국방용, 우주항공용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메모리는 안정성을 위해 5~6년전 기술의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중국이 7나노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히 국방, 우주항공 쪽에 자체 개발한 칩이 들어갈 경우 향후에는 이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고 덧붙였다.

 

▶ 인텔의 1.8나노(18A) 연내 양산 및 삼성의 2025년 2나노 양산 가능여부
최 박사는 최근 인텔의 18A 공정의 연내 양산 발표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비췄다. 최 박사는 “인텔이 파운드리 재진입을 발표하면서 최근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양산이라는 말이 회사마다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이후에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최 박사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규찬 기자]
최 박사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규찬 기자]

삼성전자의 2025년 2나노 양산 계획에 대해 최 박사는 “삼성전자는 당시 발표한 로드맵에 충실할 것 같다”며 “삼성은 TSMC를 따라잡기 위해서라도 추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나노 양산이 당장의 수익성은 많지 않겠지만 이를 바탕으로 삼성은 TSMC의 마켓쉐어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즐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본의 라피더스, 그리고 키옥시아-웨스턴 디지털 합병
아울러 최 박사는 일본의 라피더스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라피더스는 현재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굉장히 물음표가 많고 현지 전문가들 의견도 성공여부에 대해 50%란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그러나 아직 시작 단계고 일본 정부가 관여해서 추진하는 만큼 속단하기에는 이르고 향후 3년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이 그는 “앞으로 프로세서 쪽에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삼성, TSMC 외에 전 세계적으로 2~3개 정도의 파운드리가 새로 생기면 좋을 것 같다”며 “라피더스는 그 중 하나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근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일본의 키옥시아와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 합병설에 관해 최 박사는 키옥시아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최 박사는 향후 증가하는 프로세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2~3개의 파운드리가 더 생겨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박규찬 기자]
최 박사는 향후 증가하는 프로세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2~3개의 파운드리가 더 생겨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박규찬 기자]

최 박사는 “최근 키옥시아의 내부 사정을 봤을 때 자세히 말은 못하지만 내부적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기술적인 것도 그렇고 비즈니스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합병은 이뤄질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힘들고 3년 내에는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합병을 하게 되면 웨스턴 디지털 입장에서는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을 통해 사업을 이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