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D램 37%, 낸드 32% 상승
재고감소로 회복세 보여

[테크월드뉴스=박예송 기자] 올해 1분기 이후로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 매출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전망된다. 계속되는 한파로 부진하던 메모리 업계에 훈풍이 불지 기대를 모은다.

테크인사이츠의 안드레아 라티 디렉터가 '반도체 미디어 데이'에서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예송 기자]
테크인사이츠의 안드레아 라티 디렉터가 '반도체 미디어 데이'에서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예송 기자]

 

▶AI, 메모리 반도체와 맞물려

7일 테크인사이츠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반도체 미디어 데이를 개최해 반도체 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 연사로 나선 안드레아 라티 디렉터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고 발생과 수요 감소로 가격 급락을 겪었다. 메모리 부문 재고는 매출 대비 약 2배에 달해 평균 재고 수준인 0.6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계속되는 매출 부진에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라티 디렉터는 최근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에서 대량의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하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과 낸드 시장이 올해 1분기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테크인사이츠 발표자료 갈무리]
D램과 낸드 시장이 올해 1분기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테크인사이츠 발표자료 갈무리]

 

▶국내 기업, 메모리로 승부수 둘까

마이크론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 담당 악샤이 싱(Akshay Singh)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에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약 6~8배에 달하는 대규모 D램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HBM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HBM 시장에서 국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4세대 제품인 HBM3을 개발해 엔비디아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 턴키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AMD와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아직 HBM 시장이 작은 만큼 두 기업 모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AI 연산을 위한 데이터센터, 에지 등의 분야에서 고용량, 고성능 데이터 저장을 위한 낸드가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세계 최초 300단 이상의 4D 낸드플래시 샘플을 공개하며 기술 초격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파른 회복 예상돼

메모리 등 현물 가격이 지난 2년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분야는 생산과 지출 삭감으로 올해 4분기부터 재고 감소를 발판삼아 2024년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메모리 분야 설비 투자는 27% 감소해 2019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올해 D램 시장 규모는 2022년 대비 40% 하락한 500억 달러(약 66조 원) 내년에는 올해보다 37% 증가한 690억 달러(약 9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올해 규모는 380억 달러(약 50조 원)로 지난해보다 32%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32% 증가한 500억 달러(약 66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티 연구원은 D램, 낸드 등 메모리 시장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가파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며 2024년 하반기 및 2025년에는 메모리 업계가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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