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과 결합해 동반 성장하는 3D프린팅
기술·사업 범위 확장과 함께 기업가치도 확대

[테크월드뉴스=윤소원 기자] 적층제조기술이 지닌 가격경쟁력, 생산 편의성, 다품종 소량생산의 가치가 제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에는 가공원료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어 활용가치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7일 3D프린팅(적층제조) 기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윤소원 기자]
7일 3D프린팅(적층제조) 기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윤소원 기자]

7일 진행된 적층제조기술 세미나에서 진행을 맡은 3D융합산업협회 이전수 팀장은 “3D 프린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이므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정부에서도 3D프린팅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라고 적층제조기술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 글로벌 시장에선 中이 최대 비중 차지…우리나라도 순위권 진입

3D프린팅 산업을 분석하는 월러스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3D프린팅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적층제조기술 시장은 중국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런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실제로 독일의 3D프린팅 기업 인탐시스를 포함한 복수의 유럽 기업들은 중국의 상하이 지역에 3D프린팅 공장 건설을 위해 수십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얼티메이커가 총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3D프린팅 산업에 대한 인지도, 산업 이용률, 3D 프린팅이 주는 효용 체감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감성지수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1년 순위권에 처음 진입해 적층 제조기술 성장의 가능성을 보였다.

 

▶ 유기체적으로 움직이는 적층제조공정

적층제조작업은 전처리, 후공정, 제어 기술, 검사 등의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작업물의 완성도와 속도에 있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

3D프린팅은 임베디드, 센서, 장비, SW 등 다양한 산업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3D프린팅과 에너지를 결합해 물건을 만드는 시제품 금형 기술의 상용화가 활발한 추세다. ▲플라스틱 재료를 이용한 신발 ▲제조 실리콘 몰드로 만드는 장난감 ▲주얼리 캐스팅 등이 매우 많이 늘어나고 있다.

방산, 우주 발사체, 소재·부품 등을 만드는 역할은 물론 최근 의료 분야로도 3D 프린팅의 무대는 넓어지고 있다. 단순한 사례로는 치과에 필요한 치아의 모델을 제작하는데, 하루에 80만 개 이상을 만들어낼 정도로 생산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기술의 발전과 산업 범위 확장에 따라 3D프린팅 업계의 방향성 전환도 매우 빠르며 기업 간 인수합병 및 사업확장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과 적용 가능 범위의 확장에 따라 3D 프린팅 기업들의 기업가치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원료 발굴은 물론 서비스와의 결합 추구해야

적층제조기술의 고도화는 3D 프린팅 산업의 발전은 물론 수요산업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다양한 수요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3D 프린팅 생태계 전반의 혁신도 현재 진행형이다.

삼영기계 한국현 사장 [사진=윤소원 기자]
삼영기계 한국현 사장 [사진=윤소원 기자]

삼영기계 한국현 사장은 “3D프린팅을 통해 전체 공정을 디지털로 전환하면 생산공정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물론 작업공정도 사람이 투입되던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로봇을 투입하는 자동화에서도 한 차례 업그레이드된 디지털전환이 실현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3D프린팅연구조합 성유철 부장 [사진=윤소원 기자]
3D프린팅연구조합 성유철 부장 [사진=윤소원 기자]

재료 회사들의 보다 다양한 3D프린팅 원료 개발, 단순한 시제품 제작이 아닌 양산형 적층제조장비의 개발, 3D프린팅과 다른 제조기법을 결합시켜 매출을 극대화하는 솔루션 등이 필요하다.

발표를 진행한 3D프린팅연구조합 성유철 부장은 “앞으로 3D프린팅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라며 “3D프린팅의 가치를 더욱 창출하기 위해 3D프린팅 회사들도 스마트팩토리와 유사한 공장의 형태로 넘어가는 추세다. 기업들은 재료에 대한 발굴은 물론 서비스와의 결합을 추구해야만 향후 발전할 수 있는 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이다. 더불어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3D프린팅 기반 사업인 사출 금형 분야에서는 디자인을 잘 뽑아내는 회사가 승리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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