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박예송 기자]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배터리는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이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구축하면서 국내에도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8월 30일 상암 DMC에서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및 안정적 확보방안 세미나’가 개최됐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및 안정적 확보방안 세미나 [사진=박예송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및 안정적 확보방안 세미나 [사진=박예송 기자]

 

▶ 배터리 원료 확보와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 지속 대두

한국광해광업공단 핵심광물대응처 서경환 처장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과 한국의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현재 탄소 중립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동향과 우리나라의 대응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서 처장은 “운송과 전력에서 탄소 배출 감축이 산업화 자본의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라며 “기술 쪽의 상향 평준화로 원료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부문과 정부 측면에서의 역할이 주문 됐기 때문에 향후에는 민간과 정부에서 외교적인 노력으로 해결하는 것들이 병행돼야 공급망을 좀 더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본부 조성준 본부장은 ‘배터리 원료광물 공급망 분석 및 수요기업 확보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배터리 원료광물 업스트림 공급망 분석과 수요 기업의 배터리 원료 광물 확보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전기차의 생산대수가 해를 거듭할 수록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급격한 수요 증가를 광물 업계는 대응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EU는 여러 정책을 시행하면서 적극적으로 광물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반해 “우리는 정부는 아직까지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터리 업체들이 업스트림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서 기존에 쓰지 않았던 자원을 쓸 수 있게 만들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 유럽 지정학적 역학관계도 고려 변수에 포함돼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안보실 경제안보팀 조성훈 부연구위원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 미국 IRA와의 비교 및 이차전지 산업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무역에 대한 가치공유 파트너십에 대해 설명하며 공급망 의존도를 줄인다고 하는 것은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다변화가 아니라 환경문제와 인권문제를 고려해야만 산업정책 기조에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력양성에 대한 부분이 간과되고 있다”며 “이차전지 산업 특성상 국내 및 현지 공장을 운영할 숙련 인력 채용에 대해 대비하고 정부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탐사개발연구센터 박준혁 박사는 ‘미국과 EU의 핵심광물 공급정책 및 거버넌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박사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공급망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 광물을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은 장기계약이나 직접 공급망에 투자해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광물 관련된 연구 자금을 지원해서 재자원화, 채원, ESG 관련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EU의 경우 핵심 원자재 이사회라는 의사결정기구를 중심으로 유럽 투자은행을 통해 국가 보조금이나 EU 공동기금을 받아 재원 조달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산업 구조나 금융이나 정책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범부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거버넌스 체계와 공급망 위기 시에 효율적으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참관객들이 글로벌 EV 도입에 따른 폐배터리 생산량에 대한 내용을 듣고 있다 [사진=박예송 기자]
 세미나에 참석한 참관객들이 글로벌 EV 도입에 따른 폐배터리 생산량에 대한 내용을 듣고 있다 [사진=박예송 기자]

▶ 대안 기술과 대체재에 대한 연구와 관심도 필요

한국광해광업공단 암바토비사업처 이정민 처장은 ‘산화 니켈광 배터리 소재화 기술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처장은 산화광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들이 많이 확보되고 있어 점차 산화광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존량, 설비투자비, 생산원가에 따른 가격 경쟁력, ESG 비용 감안 시 황산니켈의 공급 확대가 전망된다”며 “2차 전지용 인니 공급력이 크게 확대 중이며 연간 2백만 톤 이상의 공급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본부 정경우 본부장은 ‘배터리 재활용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연료시대에서 원료시대로의 전환에서 재활용은 의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료 회수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자동차는 폐차장 등으로 일부러 원료를 모으지 않아도 모이는 시스템이다. 자동차 대당 리튬 함량은 60kg”이라며 회수시스템과 큰 단위의 무게로 “배터리 재활용은 잘 나갈 수밖에 없다. 여러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의 판에서 기술력이나 원료 수급 능력에서 특화된 역량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소재연구센터 류태공 박사는 DLE(Direht Litium Extraction)기술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DLE 공법은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기존 리튬 생산 방식보다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다. 류 박사는 “지식 기술 개발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정책적인 변화와 규제에 대한 강화에 대해서 검토를 해야한다”며 “향후 저품위 원료를 타깃으로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술의 방향성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환경성까지 같이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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