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확보 완료…2027년 양산라인 가동 예정

[테크월드뉴스=박규찬 기자]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반도체 컨소시엄인 라피더스(Rapidus)가 자사의 2나노 칩 가격이 다른 일본 기업이 생산하는 현재 주류 칩 제품의 10배가 될 것이며 이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고객이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라피더스 아츠요시 코이케 CEO [사진=교도통신]
라피더스 아츠요시 코이케 CEO [사진=교도통신]

대만 언론에 따르면 라피더스 아츠요시 코이케 CEO는 라피더스의 2나노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일본 언론인 닛케이와 도쿄게이자이에 “2나노 칩이 라피더스의 주요 제품이 될 것이며 고성능 컴퓨팅(HPC),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과 같은 국가 안보 관련 응용 프로그램과 같은 저전력 차세대 민간 응용 프로그램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재 부족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해외에서 일본으로 귀국했거나 이전에 다른 산업으로 경력 경로를 변경했지만 지금은 반도체 산업으로 돌아온 일본 반도체 엔지니어가 있어 회사가 인재 확보에 그다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라피더스 직원의 평균 연령은 약 50세다.

라피더스는 2023년 4월 현재 100명의 반도체 엔지니어를 고용했으며 연말까지 그 수를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 번째 엔지니어 배치는 현재 IBM의 앨버니 나노테크 콜플렉스(Albany NanoTech Complex)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2나노 칩의 파일럿 생산은 2025년 4월에 시작될 예정이며 이 작업에는 300~500명의 엔지니어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라피더스의 공장 부지는 최근 홋카이도 치토세에 위치하기로 결정됐으며 공장동은 2024년 12월 퍼스트 툴인(First Tool-in) 준비를 위해 2024년 9월 수도, 전기, 가스관, 환기 등의 시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파일럿 생산은 2025년 4월에 시작될 예정이며 양산 라인은 2027년 초에 가동될 예정이다.

라피더스는 R&D에서 대량 생산까지 5조 엔(46조 7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일본 정부는 총 2833억 엔(2조 6100억 원)를 2년에 걸쳐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다른 일본 기업들은 라피더스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한 예로 히타치는 투자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직접 투자하는 대신 라피더스가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관련 노하우뿐만 아니라 제조 및 계측 장비를 제공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코이케 CEO는 “라피더스의 최우선 목표는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며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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