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역성장 전망…전년비 7% 하락

[테크월드뉴스=김영민 기자] 지정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악재로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전년 대비 7% 하락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세미콘코리아 2023에서 반도체 시장 전반에 단기적인 하락세를 내다봤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이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장기적으로 성장이 예측되지만,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국 경제개방 등이 변수로 작용한 까닭이다.

[이미지=SEMI]
[이미지=SEMI]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등에서는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은 0.2~22%까지 역성장을 전망했다. 옴디아 -0.2%, 가트너 -3.6% WSTS -4.1% IC인사이츠 –5.0% 테크인사이츠 –5.8%, 퓨처호라이즌 –22% 등이다. 다만 현재 상황은 전형적인 성장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인 하락세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시장의 설비 용량, 재고 등이 확대되면 성장이 둔화됐다.

이나 스크보르초바(Inna Skvortsova) 시장조사 통계 부문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여러 악재와 지정학적 이슈로 격게 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기관에서는 22% 하락을 전망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낙관적으로 평균 7%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시장의 성장은 주기성을 갖고 있는데 몇 년간 성장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성장폭이 줄어드는 시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SEMI]
[이미지=SEMI]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장비, 소재 등 관련 시장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장비업계 실적은 108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년 연속 성장을 이어왔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912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불황 여파로 제조사의 시설투자 감소가 예상되는 까닭이다. 다만 전 세계 반도체 팹 증설이 완료가 예상되는 2024년 이후 12% 대의 회복이 기대된다.

반도체 소재 시장은 지난 2년간 총 실리콘 면적 출하량이 성장했지만 파운드리 등의 수요 감소 영향에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6%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스크보르초바 애널리스트는 “2022년을 견조하게 마무리했는데 미래는 녹록하지 않고 역풍이 예상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문제가 반도체 산업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 사별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있기에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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