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악화로 기판 업계 실적 악화 불가피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 서버용 반도체 반등 기대

[테크월드뉴스=노태민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IT 세트 수요 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판 기업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고객사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출하량 감소와 판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사파이어 래피즈 등의 출시로 2023년 하반기부터 기판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한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는 영업이익 4조 3000억 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혹한기의 도래를 알렸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일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쇼크’로 국내 기판 기업의 실적 악화도 예상된다. 전방 세트 수요 약세와 반도체 고객사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기판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호적이던 판가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2023년 상반기까지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고객사가 재고 조정과 감산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심텍,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각각 30%, 24.2%, 15.7% 감소한 814억 원, 590억 원, 232억 원을 전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2023년 하반기부터는 기판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를 내놓았다. 2023년 하반기 재고 조정이 어느 정도 완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과 사파이어 래피즈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CPU로 인텔의 서버용 CPU 중 DDR5 D램을 지원하는 첫 제품이다. 인텔은 서버용 CPU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많은 소부장 기업에서 사파이어 래피즈로 인한 반도체 교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사파이어 래피즈가 양산되는 5월 이후부터는 소부장 기업의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한 소비자용 IT 세트 수요 회복도 기대되지만 서버를 비롯한 산업용 시장이 더욱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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