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국내 규제로 서비스 도입이 불확실한 블록체인‧NFT 게임에 대한 투자 및 파트너십 체결이 활발하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BM)로는 한계가 있고 이용자 불만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임산업 성장을 위해 NFT게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코라이 블록체인 위크 2022에서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가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을 지향하는 ‘XPLA’를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컴투스]
코라이 블록체인 위크 2022에서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가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을 지향하는 ‘XPLA’를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컴투스]

최근 게임위원회가 ‘바다이야기’가 연상되는 ‘바다신2’에 전체이용가 등급을 책정하면서 NFT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졌다. 관련 업계에서도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심의와 자율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게임업계의 장기화된 불황 타개를 위해서는 블록체인‧NFT 게임의 국내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P2E 게임에 대한 등급 분류를 거부하고 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2조7 ‘누구든지 게임물의 이용을 통하여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게임 업계에 필요한 부분이나 정책이 뒷받침되면 글로벌 경쟁력 부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해외 게임사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추세에 맞게 국내에서도 P2E 게임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게임업계의 블록체인‧NFT 투자 확대는 기존 BM의 한계에서다.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뽑기 논란이 빚어지면서 게임업계의 BM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게임업계의 새로운 BM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게임 내 자산을 NFT로 구현해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3분기 넥슨,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게임사의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기대작의 흥행 실패와 운영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위메이드는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이 372억 원 감소했다.

위메이드의 대표 NFT게임 미르4 메인 이미지. [이미지=위메이드]
위메이드의 대표 NFT게임 미르4 메인 이미지. [이미지=위메이드]

국내 게임사 중 위메이드는 블록체인‧NFT 게임에 가장 적극적이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을 론칭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가동을 시작했다. 위믹스3.0의 거래용 화폐인 ‘위믹스달러’를 발행하고, 여러 블록체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위믹스3.0 발전에 투자 예정이다. 가능성이 점쳐지며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21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네오위즈는 개발 중인 웹3.0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의 탈중앙화 거래소 구축을 위해 블록체인 기업 ‘오지스’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는 블록체인‧NFT 게임을 허용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NFT 게임 시장 동향 및 규제 이슈’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P2E ·NFT 게임에 대한 규제가 없거나 자율 규제를 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가 9일 출시한 안녕 엘라 
컴투스홀딩스가 9일 출시한 ‘안녕 엘라’ 메인 이미지. [사진=컴투스홀딩스]

미국은 기본적으로 게임업계에 대한 법적 규제 대신 자율규제를 기본으로 한다. NFT를 규제하는 법은 없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은 NFT 게임에 대해 자유 심의기구를 통해 자율규제를 하고 있다. 일본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 등이 NFT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블록체인‧NFT 게임의 규제 완화가 기대된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용호 의원은 P2E 게임의 제한적인 허용에 대해 결론을 내달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TF팀을 꾸려 P2E 게임 허용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에 대한 유의미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논의될 부분이 많지만 규제를 풀어주는 쪽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규제가) 잘 해결되어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좋은 합의안이 도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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