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 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18일 삼성전자가 기후변화 극복 등을 위해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 중의 가스를 저감하고,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를 하겠다고 밝혔죠. 또, 폭증하는 데이터 센터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친환경 경영’ 선언으로 스크러버를 생산하는 GST, 유니셈 등의 기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Tech 한주에서는 스크러버와 칠러를 생상하는 GST와 삼성전자의 ‘친환경 경영’, 이더리움 머지 전환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GST, ‘친환경 경영’ 확대로 스크러버 수요 증가

GST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등에서 사용 후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가스 정화장비인 스크러버(Scrubber)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중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칠러(Chiller)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스크러버 장비는 반도체 공정 내에서 가스 및 화합물을 제거한다. [이미지=SK하이닉스 뉴스룸]
스크러버 장비는 반도체 공정 내에서 가스 및 화합물을 제거한다. [이미지=SK하이닉스 뉴스룸]

스크러버 장비는 주로 증착공정이 마무리된 후 사용됩니다. 증착공정은 웨이퍼 위에 회로를 입히는 공정으로 공정 중 공정용 가스가 사용되며, 스크러버는 공정이 끝난 후 발생한 유해가스를 가열하거나 녹여서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스크러버 장비는 이전에는 증착공정에서만 사용됐지만, 3D-NAND의 고단화와 D램의 미세화로 인해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식각용 가스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또 반도체 미세화와 고단화가 진행될수록 스크러버 수주 금액은 상승하게 됩니다.

GST의 2021년 기준 매출 3044억 원 중 스크러버 매출 비중은 57.8%, 칠러 매출은 23.3%, 유지보수 매출은 15.2% 입니다. 스크러버의 확대로 GST의 유지보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크러버 장비 내부.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스크러버 장비 내부.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증가한 수요는 GST의 생산 현황에서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2021년 기준 GST는 스크러버 1820대, 칠러 2182대를 생산하며, 전년대비 각각 279%, 135% 성장한 생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 기업의 ESG 경영 확대로 GST와 유니셈 등의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심원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YMTC 등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중국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전방 세트 수요 부침에도 서버 등 고성능 컴퓨팅 시장은 구조적으로 성장 중이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CAPEX)는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GST의 2022년 매출을 3198억 원, 영업이익을 561억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02%, 20.9% 증가한 수치입니다. GST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도체 제조 기업의 ESG 경영 선언으로 스크러버 장비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친환경 경영’ 전환

삼성전자는 16일 ‘신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갖고 기후위기 극복 등을 위해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Everyday Sustainability’ 전시를 통해 자사의 친환경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데이터 센터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 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신환경경영전략’으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신환경경영전략’을 위해 반도체 소부장 업체에도 친환경 제조를 요구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 머지 전환

이더리움의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가 15일 성공적으로 완료됐습니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합의 알고리즘 방식을 채굴 방식의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것을 뜻합니다.

지금까지 이더리움은 복잡한 연산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코인을 보상으로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 상 거래 유혀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 받는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비탈릭 부테린은 “머지는 이더리움 생태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머지 전환으로 글로벌 전기 소모량을 0.2% 줄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 7월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중국 7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일에 발표됐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7월 출하량은 1912만 대로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했으며, 전월대비로도 30% 감소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국내 핸드폰 부품 생산 기업들의 가동률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업황에 영향을 받는 삼성전기 등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샤오미의 폴더블 폰 미믹스 폴드2. [사진=샤오미]
샤오미의 폴더블 폰 미믹스 폴드2. [사진=샤오미]

업계에서는 7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618 쇼핑데이에 증가한 채널 재고 때문에 전월대비는 물론 전년동월대비로도 감소폭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7월은 출하량 대비 판매량이 19% 많았기 때문에 오랜만에 재고가 소진됐으며, 4분기에는 스마트폰의 출하량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 기사 내용은 투자 목적이 아닌 한 주간의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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