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 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시장 컨센서스 상회로 나스닥, S&P500, 다우존스 지수가 급락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코스피, 코스닥도 2% 가까운 하락폭을 키우고 있는데요. 

이러한 장세에서도 주가 하락이 더딘 섹터가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 섹터인데요. 배터리 섹터는 대체 에너지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등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죠.

이번 Tech 한주에서는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전해질을 생산하는 천보와 금융위의 내부자 거래 사전 공시제도, 미국 8월 CPI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천보, 전기차 성장과 함께 간다

천보는 전자소재와 배터리 소재, 의약품 소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2007년 설립되었으며 LCD 식각액 첨가제 및 반도체용 소재를 개발,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죠. 현재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천보의 매출은 배터리 소재에서 68.1%,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에서 24% 발생합니다. 2019년까지만 해도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했지만, 지속적인 배터리 소재 시설투자(CAPEX)로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했죠.

천보는 배터리 전해질로 활용되는 4종 전해질을 양산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4종의 첨가제를 양산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해질은 용매에 해리되어 이온으로 흐르게 하는 소재로, 배터리의 충방전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소재입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전해질은 LiPF6입니다. 하지만 이 소재는 열적으로 불안정하고 미량의 수분과 반응하면 불화수소산이 형성되는데요. 이는 배터리 성능을 저하시키기도 합니다.

천보가 양산 중인 리튬염 4종과 첨가제 4종. [자료=천보]
천보가 양산 중인 리튬염 4종과 첨가제 4종. [자료=천보]

천보가 양산하고 있는 LiPO2F2(P전해질), LiFSI(F전해질), LiDFOP(D전해질), LiBOB(B전해질)은 기존의 전해질에 비해 수명 향상 및 고출력, 충전시간 단축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천보가 생산 중인 F전해질이 고성능 전기차 및 LG에너지솔루션, CATL 등에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F전해질을 생산하는 천보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됩니다.

천보의 2차전지 소재 투자 전략. [자료=천보]
천보의 2차전지 소재 투자 전략. [자료=천보]

현재 천보는 증가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공장을 증설했습니다. 배터리 소재 생산능력(CAPA)는 2021년 12월 기준 연간 3520톤에서 2026년 3만 70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가하고 있는 배터리 수요만큼 천보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천보의 2022년 2분기 매출은 658억 원, 영업이익은 120억 원입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8.8%, 25.4% 증가한 수치입니다. 1분기에 비해 다소 부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출하 감소를 생각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천보의 2022년 3분기 매출을 766억 원, 영업이익을 156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점진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배터리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리오프닝에 따른 납품 지연도 해소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위 ‘내부자 거래’ 사전 공시제도 도입하겠다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사후적으로 공시되던 상장회사 내부자의 지분 거래를 사전 공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의결된 불공정거래 사건 총 274건 중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행위는 119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43.4%)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가 도입하려는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도’는 상장회사 임원 등이 내부 정보를 활용한 주식 거래를 차단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도’는 현행의 사후공시 체계를 ‘사전+사후공시’ 체계로 확대 개편하며, 상장회사 내부자는 당해 회사 주식의 매매계획을 매매예정일 최소 30일 전에 사전공시해야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도’를 통해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시장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 중요 바이오 생산도 미국에서 추진

미 정부가 반도체·전기차에 이어 바이오·제약 등 핵심 산업의 미국 내 연구·제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바이오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위한 ‘국가 생명공학·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행정 명령의 핵심은 미국에서 발명된 생명공학 분야의 모든 것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입니다. 백악관은 행정 명령을 통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공급망 구축, 인플레이션 완화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8월 CPI 8.3%…예상치 상회

미국 8월 CPI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나스닥이 5.16%, S&P500이 4.32%, 다우존스가 3.94% 급락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8.1%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는 6.3% 상승해 시장 컨센서스인 6.1%를 싱회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CPI 컨센서스 상회가 예상치 못한 식료품 가격의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기사 내용은 투자 목적이 아닌 한 주간의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Tech 한주] 서울옥션, 성장 중인 미술시장의 대표주자
지난주 Tech 한주에서는 대표 미술품 업체 서울옥션을 소개했습니다.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을 통해 확대되고 있는 미술 시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업계에서는 국내 미술 시장의 확대로 인해 서울옥션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