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세정 기자] SNS 플랫폼이 일방적인 기능 추가 등 업데이트로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이유로 했지만, 무분별한 업데이트가 오히려 불편함이 가중됐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이 숏컷 동영상 업로드 기능 ‘인스타릴스’를 추가하면서 알고리즘을 수정, 전체 화면 모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티-인스타를 내건 사진 공유 앱 ‘비리얼(BeReal)’과 유사한 기능 추가 계획도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인스타그램의 기능 추가는 일 활성 사용자(DAU)·월 활성 사용자(MAU)를 높여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플랫폼의 수익 구조에서 광고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활성 사용자가 많을수록 수익이 개선되는 구조다.

시장조사회사 이마케터의 조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페이스북 전체 광고 매출에서 인스타그램 광고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19년 39.7%에서 2021년 52.6%로 절반을 넘긴 후, 2023년에는 60%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틱톡과 비-리얼 등 후발 주자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훗스위트(Hootsuite)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0.1%만 인스타그램을 단독으로 사용한다. 충성 고객이 없는 플랫폼으로 사용자를 더 많이, 오래 붙잡아둬야 하는 상황이다.

트위터는 유료 구독자 확보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모습이다. 월정액 서비스 사용자 ‘트위터 블루’를 대상으로 편집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용자의 지속적인 요구에 16년 만에 추가하는 기능이지만 유료 구독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있다. 편집 기능이 제대로 적용되면, 글자 수와 수정에 제약을 두던 트위터의 독특함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에는 트윗을 받는 사람을 선택해 트윗을 전송하고 보다 적은 수의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할 방법인 트위터 서클 기능도 추가했다.

기존의 사용자는 플랫폼의 마구잡이식 업데이트에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문제로 좋아하던 플랫폼의 정체성이 사라진다고 봤다. 무분별한 업데이트가 계속되면 플랫폼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틱톡은 기존의 ‘숏폼 콘텐츠’에서 한 발 나아가 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세로 라이브’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존의 영상 공유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아 사용자의 반발도 없다.

틱톡 관계자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다양한 영상 편집 도구, 사운드, 편집 효과 등을 제공해왔고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세로 라이브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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