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세정 기자] 카카오가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을 이유로 진행 중인 ‘다음’ 계정 통합에 이용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통합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와 안내 미비, 이용 불편에 대한 대응이 원활하지 않으면서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다음’ 지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봤다. 굳이 잘 쓰고 있는 계정을 카카오로 통합할 이유가 없다는 시각에서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다음 메일 접속 시, 팝업창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설명이 충분치 않다. 사용자는 통합을 진행하다 실수로 보관 메일이 삭제되거나 가입한 블로그, 카페에서 탈퇴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카카오톡 아이디로 설정된 계정 노출을 꺼리는 경우, 사용 빈도가 적은 계정을 연결하다가 본 계정을 바꿔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개인정보에 민감한 사용자가 실시간 채팅, 사생활 노출이 될 수 있는 메신저와는 연동을 꺼리기 때문이다.

다음 메일 서비스를 통해 그룹웨어 서비스 스마트워크를 이용하는 기업에서는 별도의 회사용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일부 이용자는 메일 계정을 새롭게 생성하느니 다른 서비스로 이동한다는 주장도 있다. 다음 메일 주소는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로그인 과정에서 불편이 따른다는 이유다. 메일 계정을 웹사이트 아이디로 사용하는 경우 별도의 계정 관리도 필요하다.

특히 두 계정을 별도로 관리해 온 사용자는 통합 자체가 불만이다. 개인·메일링 용도로 분리해 이용하던 계정을 하나로 합쳐야 하는 이유다. 카카오 메일 계정을 추가로 생성할 수는 있지만 일일히 메일 주소를 변경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카카오-다음 계정 통합으로 불만이 잇따르지만 적절한 안내가 되지 않고 있다. 콜센터와 챗봇 응답 시간이 지연돼 고객센터 Q&A를 참고하고 있지만 적합한 해결책이 없는 경우도 많다. 강제 통합이 일주일여 남은 상황에서 사용자가 상황에 따른 불편과 주의점을 공유하는 상황이다.

카카오 측은 뚜렷한 입장이 없다. 다양한 방식으로 원활한 계정 통합을 지원하겠다는 설명과 이용자 의견 및 반응을 수렴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여러 방식으로 원활한 계정 통합 지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계정 통합 지원 서비스를 고민 중”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카카오 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마련해 끊김이 없는 이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의견 및 반응을 수렴해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할 예정”이며 “이용자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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