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 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2일 코엑스에서 한국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공동 개최했습니다. 세계 3대 아트페어로 불리는 ‘프리즈’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다 보니 미술 애호가들의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는데요.

업계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미술 시장이 침체되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은 침체된 미술 시장에도 불구하고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번 '키아프 서울'에서는 대체불가토근(NFT) 아트 페어 '키아프 플러스'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에곤 쉴레의 그림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노태민 기자]
에곤 쉴레의 그림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노태민 기자]

'프리즈 서울'에서는 개막 첫날부터 수억, 수십억 원의 작품들이 팔리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에곤 쉴레의 작품에는 많은 관객들이 몰려 그의 작품을 감상하려면 한 시간이 넘는 줄을 기다려야했죠.

이번 Tech 한주에서는 미술 업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최근 미술 NFT 거래 플랫폼, 온라인 경매 플랫폼, 온라인 미술품 거래 중개 플랫폼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는 서울 옥션을 다뤄볼 예정입니다.


서울옥션, 성장 중인 미술시장의 대표주자

지난해 서울옥션은 성장한 국내 미술시장과 함께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불과 2020년 289억 원에 불과했던 서울옥션의 매출은 2021년 7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서울옥션은 미술품 등을 경매를 통해 위탁, 판매하는 기업이며,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점유율 56.9%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평창동과 강남, 부산의 경매소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경매 플랫폼 제로베이스(Zerobase), 온라인 미술품 거래 중개 플랫폼 블랙랏(Blacklot), NFT 거래 플랫폼 XXBLUE 등을 토대로 온라인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XXBLUE는 서울옥션의 손자회사로 지난해 NFT 거래 플랫폼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서울옥션 '블랙랏'에서 작품들이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블랙랏 캡처]
서울옥션 '블랙랏'에서 작품들이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블랙랏 캡처]

서울옥션 측은 제로베이스와 블랙랏, 손자 회사 XXBLUE 등을 통해 미술품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업계에서도 서울옥션의 온라인 경매 활성화가 MZ세대의 미술 시장 유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평하고 있죠.

MZ세대의 미술 시장 유입에 따라 서울옥션의 매출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트바젤과 UBS가 발간한 The Art Market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고액자산가 콜렉터 중 밀레니얼 세대가 52%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온라인 경매 시장의 부상은 숫자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서울옥션의 온라인 신규회원 가입수는 2020년 4364명에서 2021년 1만 650명으로 144% 급증했죠.

서울옥션은 미술의 대중화와 매출 다변화를 통한 노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려 여겨집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서울옥션의 단기적 매출 침체는 피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죠. 실제로 서울옥션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7.2%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관람객들이 에곤 실레의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노태민 기자]
관람객들이 에곤 실레의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노태민 기자]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대성공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의 업황이 우려보다 견조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시점부터 다시 업황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죠. 

증권 업계의 전망도 동일합니다. 김태현 IR협의회 연구원은 서울옥션의 2022년 매출액을 전년대비 16.2% 증가한 918억 원, 영업이익률은 26.1%로 전년대비 1.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신진작가인 '류성실'의 작업을 관람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노태민 기자]
국내 대표 신진작가인 '류성실'의 작업을 관람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노태민 기자]

미술 업계에서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대성공을 통해 미술 시장의 장기적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관계자는 "미술 시장의 단기적 성장이 잠깐 정체되긴 했지만, 모멘텀적인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제 미술관은 특별한 날에 가는 곳이 아닌 산책하듯이 갈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에 성공했다. 미술 시장의 잠재 고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정학적 이유로 홍콩과 싱가포르, 상하이 등의 전통적인 아시아 미술 허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기회를 바탕으로 한국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 떠오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기사 내용은 투자 목적이 아닌 한 주간의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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