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카카오가 네이버와 더불어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를 밑도는 1분기(1~3월)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전년동기 대비 31.3% 증가한 1조651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보다 31.3%, 성장했지만 시장 전망치(38.4%)를 밑돈 수치다.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8%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 하락은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플랫폼 사업은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지는 특성이 있다.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 증가했지만 컨센서스(2.58%)를 하회했다.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투자총괄)은 “1분기에는 광고 등 일부 사업이 예상 대비 다소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외부 환경 변수에 사업 성장성이 둔화할 수는 있으나, 현재 카카오의 전반적인 사업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연간 전체로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카카오의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전문이다.

[실적발표 – 남궁훈 대표이사]  
오늘은 제가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인 만큼, 카카오의 새로운 도전들과 새로운 꿈에 대해 설명드리는 것으로 실적 발표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저는 대표로 취임하기 전부터 카카오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맡으면서 카카오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왔다. 그래서 오늘은 카카오의 가장 핵심이 되는 카카오톡을 어떻게 변화시켜나갈지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

잘 아시다시피 카카오톡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매우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하루에도 수십 번 넘게 카카오톡에 들어오고 있다. 이러한 점은 카카오톡의 큰 장점인 동시에 우리가 가진 한계이기도 하다. 채팅 외에도 많은 서비스들이 잘 준비되어 있지만, 친구들과 대화하기로 마음먹고 카카오톡으로 들어온 이용자들은 목적이 달성되는 순간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치 삼성역에 내려서 지각하지 않기 위해 허겁지겁 회사를 향해 뛰어가는 직장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조금 더 가볍게 즐기는 서비스로 방문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아주 단편적인 예시인데 저희가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필'만 해도 새로운 컨셉의 아이디어와 사업 모델이 굉장히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프로필 내에서 나만의 캐릭터 펫을 키운다든가, 내 프로필에 ‘오늘 회사에서 엄청 깨지고 유달리 힘 빠지는 날’이라고 상태 메시지를 올려놓으면 친구들이 힘내라는 하트 메시지와 이모티콘으로 답할 수도 있고, 건강식품이나 기분 전환용 방향제를 선물할 수도 있는 씬이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커머스의 경우 가격 중심의 일상재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한편, 사용자의 상태나 취향을 고려한 선물 혹은 자기 구매는 아직 온라인 침투율이 올라갈 여지가 높아, 이러한 서비스의 전환은 커머스와 광고의 큰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고려해 카카오톡의 프로필 영역과 친구 영역, 대화 영역에서 이용자들이 가벼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 요소들을 기획하고 하나씩 적용해 나가려고 한다.

출근길의 회사원들과 대비되는 퇴근 후에 친구들과의 약속을 위해 여유롭게 강남역으로 향하는 마음처럼, 이용자들이 보다 편한 마음으로 톡을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카카오톡은 현재의 실시간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비목적성 인터랙션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카카오톡의 또 다른 장점이자 한계는 강력한 지인 기반이라는 점이다. 지인들을 연결한 덕분에 현재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5000만 명의 국민을 모두 연결할 수 있었지만, 더 큰 확장을 위해선, 다른 방식으로의 확장, 즉 비지인 영역으로의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비지인영역으로 확장을 위해 카카오는 오픈채팅을 관심사 기반으로 서비스를 재정의하고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유저들이 같이 모여 놀 수 있는 커뮤니티를 진화된 오픈채팅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 예를 들어보겠다. 멜론에서 아이브의 러브다이브를 듣고 있는 유저들에게 오픈채팅이라는 공간을 제공하여 팬들이 같이 모여 자생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다. 멜론에 아이브의 음악을 듣고 있는 유저들에게 링크 버튼을 제공함으로써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도 현재 모바일 게임 오딘을 함께 플레이하는 길드에서 동일한 형태의 커뮤니티가 형성돼 잘 운영되고 있다.

관심사 기반의 이용자들이 더욱 잘 연결된다면 현재 텍스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은 이미지와 영상의 비중을 높여가며 카카오톡이 가진 텍스트 기반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카카오를 포함한 모든 공동체들을 연결할 뿐 아니라 한국의 지인 서비스에서 글로벌한 비지인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 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불과하다. 카카오는 1%에서 99%로 확장해 나아가고자 한다.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다.

그럼 이어서 1분기 주요 사업별 성과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먼저 플랫폼 부문이다. 톡비즈 광고형 사업의 경우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톡채널의 매출은 채널 친구를 10만 명 이상 보유한 대형 프로필을 가진 광고주 수와 채널 당 매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 특히 싱크를 도입한 광고주 수가 1만 8000개로 늘어나면서, 광고주가 쉽고 빠르게 채널 친구를 확보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고, 이는 광고주들이 톡채널 광고를 더욱 활발하게 하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 비즈보드는 비즈보드, 톡채널, 알림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반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비즈보드는 트래픽이 있는 지면이라면 어디든 확장할 수 있는 확장성, 범용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비즈보드를 통해 그동안 카카오 서비스에서 잘 검증해 온 광고 솔루션을 외부 플랫폼에도 제공해 올해 또 한 번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어서 톡비즈 거래형 사업에 대해 설명드리겠다. 

먼저 선물하기는 지난해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1분기 거래액이 32% 성장했다. 특히 1분기 배송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고, 전체 선물하기 거래액 중 43%의 비중을 차지했다. 배송상품은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의 호응이 좋고, 평균 주문 단가가 높은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선물하기 거래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톡스토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톡스토어는 올해 톡딜 중심의 성장에서 나아가, 카카오톡 광고 부문과의 강결합을 통해 판매 채널 역할뿐만 아니라, 고객을 모객하고 락인 시킬 수 있는 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1분기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로 대표되는 기존 커머스에 신규 서비스인 지그재그와 그립컴퍼니까지 합친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2.3조원을 달성했다. 올해 카카오 내 다양한 커머스 서비스들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광고와 커머스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활성화시켜 지난 실적 발표에서 말씀드린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원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실적발표 – 배재현 투자총괄]  
먼저 스토리 비즈니스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플랫폼 위치를 굳건히 하면서 2위 사업자와의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픽코마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146억원을 기록했고, 엔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제거 시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올해 픽코마는 기존 앱 만화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크게 두 가지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웹 서비스 강화다. 일본 디지털 만화 산업 내에서 웹 기반 만화 시장은 앱 기반 대비 두 배 가까이 크다. 픽코마는 탄탄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로 경쟁력을 갖추고 동시에 적극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최적화를 통해 웹 만화 신규 사용자 유입이 활성화되기 시작해 이용자와 거래액 모두 전년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시장 규모가 큰 웹 서비스 부문이지만 픽코마가 올해 본격적으로 진출을 시작하는 만큼, 일본 전체 만화 시장 내에서 픽코마의 플랫폼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는 신규 시장 개척이다. 지난 3월 픽코마 프랑스를 론칭하면서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이용자 지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분기부터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프랑스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수급을 확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프랑스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디지털 만화 소비 경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다음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성과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1분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플랫폼과 IP 유통 거래를 합산한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23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에는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자체 제작 드라마 ‘사내 맞선’이 국내에서 동 방송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IP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가 쉬운만큼, 국내 스토리 플랫폼은 오리지널 IP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카카오페이지는 우수한 IP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유저당 평균결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내맞선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도 비영어권 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흥행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각 지역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플랫폼 거래액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플렉스엠이 제작한 OST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음악 팬들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1분기 사내맞선의 글로벌 성공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의 청사진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경쟁력 있는 사내맞선이라는 IP가 웹소설-웹툰-영상-뮤직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넘나들면서 서로의 시너지를 증폭시키며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구축한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 역량과 방대한 IP 라이브러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그 외에도 뮤직 부문에서는 멜론 플랫폼의 견조한 매출과 함께 K팝 글로벌 음원 매출 증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아이브’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처럼 글로벌 슈퍼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각지의 팬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키면서 카카오가 보유한 IP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카카오에서는 픽코마와 엔터테인먼트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콘텐츠 IP에 대한 수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도카와에 162억엔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고, 현재 보유한 지분은 412억엔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도카와는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영화, 게임까지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출시한 게임인 엘든링은 글로벌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등 일본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카도카와와의 사업적인 협력을 긴밀히 추진하면서 글로벌 IP 얼라이언스를 구축해가고 있다. 

다음으로 모빌리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지난 1분기 카카오 모빌리티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과 축적된 이동데이터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이동경로와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신규 기능들을 카카오 T앱과 카카오내비를 통해 선보였다. 또한 지난달에는 이동 사각지대에 있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이동 불편을 해소해주기 위해 ‘카카오 T펫’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비욘드 모빌리티(Beyond Mobility)로 나아가기 위해 여러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 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에 대한 투자로 현실세계의 공간정보를 디지털화해 앞으로 AI에 의한 서비스와 사물의 이동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선도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카카오 T 앱하나로 120여개국에서 현지 이동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한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원서비스를 연계하는 솔루션도 모색 중이다. 

이어서 카카오페이의 경우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전 영역에서 거래액이 고르게 성장했고, 금융서비스 중에서는 대출중개 거래액의 회복으로 1분기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27.2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카카오페이증권 MTS를 정식 출시했고, 디지털손해보험사의 본허가를 획득하는 등 금융 서비스 전 영역에 걸친 디지털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강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견조한 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대만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글로벌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자체 타이틀의 글로벌 확장이 이어지고 신규 대작의 출시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만큼, 외형과 이익의 성장이 가시성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분기 보라 2.0의 리브랜딩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전개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Q&A]

Q. 15만원 주가 회복 목표 관련 카카오 기업 가치 증대 방향은? 1분기 톡비즈 매출 성장률 부진 이유는? 연간 목표 가이던스 조정에 대해 말해달라. 

[남궁훈 대표]
예전에 대표이사에 취임하면 취임 시에 바로 주식을 매입을 했었다. 카카오에서도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진행했어야 했지만 연초 카카오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스톡옵션에 대한 세금을 개인 보유 현금으로 냈었다. 마침 그 시기에 스톡옵션 행사 후 시장 주식을 매도하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주식을 보유하게 돼 현금이 없게 됐다. 추가적으로 주식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 돼 제가 목표를 설정하고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 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 15만원을 설정했다.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과 글로벌 확장의 가능성이 보여지기 시작한다면 기업가치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배재현 투자총괄]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과 전쟁 장기화 등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광고 경기가 다소 위축된 시기였다. 2분기부터 리오프닝 국면에 접어들면서 뷰티, 패션, 여행과 같은 업종을 중심으로 마케팅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는 있지만 연초 사업 계획 수립 당시 대비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도 카카오가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파트너의 경우 카카오 플랫폼 내에서 오히려 예산을 증액하고 있고, 그 외에도 톡광고 상품의 스케일업을 위한 준비들이 상반기에 진행되면서 사업의 펀더멘털은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카카오 광고의 체력과 성장성은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에 추후 광고 경기 회복세가 나타난다면 빠르게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간 전체적인 영업이익, 매출은 올해도 카카오는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서 신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사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이에 따라 1분기에는 광고 등 일부 사업이 예상 대비 다소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외부 환경 변수가 사업 성장성을 둔화시킬 수는 있으나, 현재 카카오 전반적인 사업 본연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연간 전체로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콘텐츠 사업의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으로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올해는 카카오의 주요 사업들의 성장 속도가 여전히 높아 긍정적인 매출 규모 확대가 예상되지만 글로벌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투자도 지속돼야 하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수준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투자를 균형있게 이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Q. 카카오톡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탭별 어떤 변화가 있을 예정이고 비즈니스 영향은 어떤것이 있을지? 카카오페이지는 해외 성장을 위한 투자 수반되는 시기 같은데 해외 수익화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남궁훈 대표]
뷰탭과 쇼핑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것인지 개선 방향에 대해 고민 중이다. 문제정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뷰탭이나 쇼핑탭에 트래픽이 기대보다 높지 않았던 이유는 이용자들의 특성에 따라 현상이 발생한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 이용자의 특성은 목적성 커뮤니케이션에 있다고 판단한다. 카톡 이용자들은 앱을 사용할 때 수신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려는 목적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굳이 비교를 하자면 출근 시간에 뛰어나가는 직장인에게 우리가 광고를 하고 커머스 비즈니스를 하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5000만이라는 대규모의 트래픽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커머스 퍼포먼스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바쁜 분들을 대상으로는 비즈니스를 영위하기에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문제를 정의를 했다. 그에 따라 목적성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비목적성 인터랙션, 가벼운 인터랙션을 서비스의 주요 맥락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전략을 정했다. 

뷰탭이나 쇼핑탭을 개선해서 문제를 해결한다기 보다는 프로필탭, 친구탭, 대화탭에 가벼운 인터랙션 요소를 추가해서 유저들이 여유로운 상황에서 카톡을 재미있게 이용하는 서비스로 이용의 목적을 확장하는데 해법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이 출근길이 아닌 퇴근 후에 여유있게 생활을 즐기는 맥락에서 서비스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에도 있었다. 선물하기의 맥락이 기존 생일 중심에서 친구의 중요 생애 주기와 감정에 따른 선물 맥락으로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기회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채팅도 관심사 기반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오픈채팅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비지인 유저들이 모이는 놀이터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현재 지인 간의 프라이빗한 대화방과는 달리 자유도 높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오갈 수 있어, 이 안에서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배재현 투자총괄]
2022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북미지역은 '타파스'-'래디시'-'우시아월드’로 이어지는 멀티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2024년까지 북미 지역 1위 스토리 IP 사업자로 성장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타파스’는 까다로운 한국 이용자들에게 이미 검증이 완료된 오리지널 IP의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성장세를 가속할 계획이고 ‘래디시’의 경우 오디오북 서비스 출시를 통해 ‘보는 웹소설’에서 ‘듣는 웹소설’로 스토리IP의 스펙트럼을 한 단계 확장할 계획이다. 남성향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우시아월드'는 서비스 개편에 맞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IP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북미 지역에서의 성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시작하고자 한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오리지널 IP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태국과 대만에서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매출 기준으로 디지털 앱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웹 시장으로도 탄탄한 콘텐츠를 통해 웹 이용자, 매출 모두 두 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사업 수익성은 글로벌 확장과 콘텐츠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서 재무성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거래액을 일정 규모 수준으로 안착시키고 북미 법인들에 대해 조직 정비해서 비용 효율화해서 수익성에 대한 가이던스는 내년에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숫자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톡비즈 올해 가이던스 유지하는 것인지 조정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구체적인 계획 설명 해달라. 

[배재현 투자총괄]
1분기를 돌이켜보면 비즈보드 부분에서 생각했던것보다 챌린지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은 톡채널과 알림톡 포함한 메시지에서 50% 수준의 높은 성장세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톡채널의 높은 효율을 경험한 광고주가 계속적으로 친구를 늘리기 위해 비즈보드, 싱크를 활용한 결과 톡채널 누적 친구 수가 늘어나면서 채널 친구를 10만 명 이상 가진 대형 톡채널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이에 따라 톡채널당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톡비즈 거래형이 1분기 적게 나온 측면 있는데 배송상품 강화, 톡스토어 전략과 연계해서 거래형은 하반기에 갈수록 괜찮아질것이라 기대한다. 

톡비즈 거래형인 선물하기의 경우 기존 선물하기가 실생활에서 관계를 맺은 지인 간의 선물 주고받기 위주의 맥락이었다면, 최근에는 비슷한 관심사와 특정 주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의 비지인 사이의 선물 주고받기 맥락이 늘어나고 있다. 지인 간 선물하기가 특별한 날 특정한 목적을 가진 형태라고 하면 오픈채팅방 내 선물하기는 선착순 선물하기, 랜덤 게임 등 게임 요소가 가미돼 있고,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선물 주고받기가 일어나는 행위가 일어나고 있음이 관찰됐다. 아직까지 거래액 비중은 낮지만 향후 카카오톡이 지인 기반에서 비지인 기반으로 확장해가는 방향이라는 점을 미뤄 보아, 중장기 관점에서 비지인 간 선물 주고받기는 선물하기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Q. 메타버스 사업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관련 투자 계획 궁금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사업 부문 쪽 영상화 사업을 위한 연간 투자 계획 궁금하다. 

[남궁훈 대표]
메타버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것이 새로운 기술의 변화여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온라인에서 이용자들을 연결하는 방식이 크게 바뀔 수 있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메타버스가 카카오톡 안에서 내가 아닌 다른 자아로 살고, 다른 자아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서로 연결되는 가상 세상을 의미한다고 정의한다. 화려한 아바타나 3D와 같은 캐릭터 아니더라도, 카카오톡 안에서 2D, 사운드, 이미지, 텍스트 등 다양한 디지털 형태소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연결방식이나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톡은 텍스트라는 주요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의 중요 요소를 갖고 있다.

카카오톡이 현재 지인 기반의 프라이빗한 텍스트 서비스라는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카카오톡의 메타버스 비전을 담기에는 가장 유리한 형태는 오픈채팅이라고 보고 있다. 오픈채팅은 비지인 기반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오픈채팅이 보다 확장된 공간으로 발전돼 이용자들의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이용자들간의 새로운 경제활동을 얼마나 잘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갖느냐다.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서로 소통하고 거래하면서 돈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즉 B2C2C 구조가 메타버스의 주요 맥락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픈채팅방에는 이미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 있다. 오픈채팅방 자체를 방장이 유료화를 전환할 수도 있게 된다는 말이다. 

[배재현 투자총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디어 부문은 그간 축적해 온 우수한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제작자, 스토리IP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본격적으로 성과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다양해진 플랫폼과 시청자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국내 탑티어 영상 스튜디오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 일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는 상황이지만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흥행작을 연이어 배출하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한 OTT들의 뜨거운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핵심 IP인 탑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원천 스토리와 콘텐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영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SBS를 통해 방영되고는 ‘어게인 마이 라이프’와 넷플릭스 향으로 준비 중에 있는 ‘종이의 집’ 한국판 리메이크작, 윤종빈 감독의 ‘수리남’을 비롯해 연내 15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기획, 제작해 국내외 플랫폼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산업 전반적으로 빅테크 규제 흐름이 있는 것 같다. 규제 리스크에 대해 어떤식으로 대응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규제 흐름에 카카오모빌리티도 언급되고 있는데 비즈니스 확장하는데 어떻게 해쳐나갈지 말해달라. 

[남궁훈 대표]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과제를 발표하며 플랫폼 분야에 ‘자율규제 방안 및 필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국회에선 지난해 발의된 온라인플랫폼 규제 법안이 계속해서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향후 정책 동향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플랫폼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플랫폼 기업의 상생과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계속해서 정책 추진 동향을 주시하며 결정되는 사항에 대해 의무를 충실 이행할 예정이다.

인수위에서 발표한 자율규제 방안과 국회 계류 중인 온라인플랫폼 관련 법안의 논의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는 디지털 경제 가속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의 급증으로 우리 사회에서 카카오를 비롯한 공동체 자회사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카카오 공동체가 공정한 계약체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중소 파트너들과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왔듯이 앞으로도 공정거래를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뉴스 관련해서는 현재 확장된 사항이 없다.

[배재현 투자총괄]
택시사업 부문의 운행완료 콜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1분기 카카오 T블루는 3만 7000대로 확대됐고, 가맹택시의 플랫폼 의존도 확대와 영업 레버리지 확대로 프리미엄 콜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으며 영국의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해외 현지 유수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으로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분기 이후 코로나가 완화되고 해외여행객 수가 많아지는 시기에 맞춰서, 카카오T앱을 전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글로벌 로밍도 준비중에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모빌리티 사업을 현지에서 플랫폼화해서, 축적한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인접 산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너사와 함께 모든 이동의 디지털 전환을 시도할 것이다. 여객 /물류/서비스 모든 곳에서 끊김없는 이동 데이터를 제공하며, 디지털 트윈 기반 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기반의 수요 예측 등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혁신을 돕고자 한다. 미래에 물류 경로 최적화를 위한 TMS엔진 등 풍성한 SaaS형 기술 제품을 출시해 이동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계획하는 파트너사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상생 관련해서는 택시, 대리 사업의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배차 알고리즘 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500억원의 상생기금 마련을 통해 올해부터 모빌리티 상생 프로그램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택시업계의 전기차와 일반 사용자들의 전기차 확산을 위한 그린 모빌리티(Green mobility)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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