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화면을 말 수 있는 롤러블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개발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더 얇고 유연한 QD-OLED 패널을 선보일 계획이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차세대 QD-OLED 패널 개발에 돌입했다. 현재 생산 중인 QD-OLED는 박막트랜지스터(TFT)용 유리기판과 QD 색변환용 유리기판을 각각 사용하고 있는데, QD 색변환용 유리기판을 없애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색변환층을 유리기판이 아닌 청색 OLED 봉지층 위에 프린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봉지층은 OLED 유기물을 얇은 막으로 덮어 수분과 산소로부터 보호하는 공정을 말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유리기판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재료비와 공정을 아낄 수 있다. 동시에 패널 두께가 절반으로 얇아지는 만큼 화면을 말고 휘는 데 더 유리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더 얇은 QD-OLED 패널을 개발해 롤러블 TV용 디스플레이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20년 롤러블 TV를 내놓은 LG디스플레이를 견제하는 동시에 QD-OLED 우수성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제품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삼성전자와 롤러블 TV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차세대 QD-OLED는 TV를 넘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중소형 정보기술(IT) 기기에 사용될 수 있다. 상소문과 같이 화면이 말렸다가 잡아당기면 늘어나는 스크롤링 디스플레이도 구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만 개발하면 고객사 요구에 따라 롤러블과 스크롤링 어떤 형태든 활용할 수 있다”며 “중요한 건 가격과 수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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