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효율, 통합 관리 등 거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물결 확인

[테크월드뉴스=신동윤 기자]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전 산업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전기나 발전과 같은 고전적인 산업분야 또한 여기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개최된 친환경 발전과 송배전 시스템 전문 전시회인 ‘제26회 한국전기산업대전(SIEF)·한국발전산업전(PGK)’(이하 전기산업대전)에서도 이런 경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포스트코로나, 디지털전환과 탄소중립에서 길을 찾다’라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에서부터 발전과 전기와 같은 기존 산업 영역도 친환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따르고 있으며, 각 업체의 제품과 솔루션에서 이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등 6개 업체와 KOTRA가 공동 주관했으며 LS전선, LS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효성중공업, 대한전선, 일진전기, 한국전기연구원 등 170여 업체가 참여한 이번 전기산업대전은 업계 종사자, 바이어, 일반인 참관객 등 1만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고 전시회 주최측은 밝혔다.

한국전기산업대전은 지난 1994년부터 26회째 개최돼 송전, 배전, 전선 등 전력공급에 소요되는 전력기자재를 중심으로 전시해왔다. 올해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전기산업대전, 발전산업전, 전력보안전,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전, 스마트그리드엑스포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전기산업대전은 송배송 전력기자재, 에너지 저장장치, 해상풍력기자재, 신재생에너지, 전기에너지 소재부품 등 전기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발전산업전과 전력보안전은 발전 플랜트, 전력보안관련 기자재 등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졌다. 특히 올해 처음 개최된 전력보안전은 최근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따른 사이버 공격, 무인드론과 같은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방호와 보안 관련 산업기술 트랜드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신설됐다. 전시 현장에서 영상보안 솔루션, 출입통제 솔루션, IT 보안을 비롯해 각종 물리방호 기자재와 소프트웨어 디지털 계측제어 보안 프로그램, 드론, 드론 방호 시스템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전에는 최근 전력이나 발전산업 분야가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기 위한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3D 프린팅, 3D 스캐닝, CAD, 소프트웨어 같은 기술과 제품들이 소개됐다. 또 이런 기술을 통해 만들어지는 디지털 변전소 VPP(Virtual Power Plant), IDPP(Intelligent Digital Power Plant) 같은 솔루션에 대한 소개와 관련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됐다.
이 밖에 전기철도산업전에는 차량과 선로 구조물, 전력과 신호 통신 용품, 역무 자동화 설비 등이, 그리고 수소에너지와 인프라산업전에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이나 수소모빌리티, 수소 생산, 운송, 충전 등과 관련된 수소 에너지와 인프라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기산업대전에서 친환경, 디지털 전환, 보안 등 새로운 이슈에 대응해 나가는 전기와 전력 산업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산업대전에서 친환경, 디지털 전환, 보안 등 새로운 이슈에 대응해 나가는 전기와 전력 산업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질적 도움주는 다양한 부대행사 동시 진행

이번 전시회에서는 LS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효성중공업, 대한전선, 일진전기, 한국전기연구원 등 170개 기업이 900여 개의 최신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기기, ICT 융합 솔루션, 산업용 ESS 등 탄소중립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트렌드가 반영된 발전. 송배전, 변전설비와 기자재를 선보였다.

LS일렉트릭은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30부스 전시공간에 ‘디지털 기술 기반의 ESG솔루션 파트너’를 콘셉트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솔루션’과 ‘DX(Digital Transformation)’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ESG솔루션은 개발한 친환경 절연물 g3가스 적용 친환경 170kV 50kA급 GIS(Gas Insulated Switchgear)와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가능한 절연유를 적용한 친환경 식물유 변압기 등 친환경 제품,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초전도한류기, FACTS(Flexible AC Transmission System) 등을 선보였다.

또 ‘송배전 통합 광역감시 진단시스템’ 등 웹을 통해 전 사업장에 대한 통합 설비 감시가 가능한 감시·진단 솔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과 안전 진단 솔루션도 함께 소개했다.

DX(디지털 전환)에서는 스마트전력설비 통합 관리 서비스 ‘GridSol CARE(그리드솔 케어)’를 통한 전력시스템 진단 관리 기능을 선보였으며, 클라우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사용자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 외에도 ESS와 PCS(Power Conversion System), 태양광 발전과 운영 관리 솔루션, 차세대 스마트 DC 배전 솔루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기와 전력 솔루션을 전시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수요자원 거래시장, 에너지 쉼표, 소규모전력중개시장 등 국내 전력 시장 현황과 미션을 소개했으며, 한전 KDN은 전력계통 관리 솔루션을,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등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현황과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 성과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품과 솔루션 전시만이 아니라 참관객과 참여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KOTRA와 협력해 이뤄진 에너지 기자재 분야 해외 바이어와 1:1 온라인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상담회에서는 40여개국, 100여개 회사 규모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했다. 발전 공기업 6사의 실구매담당자가 참여하는 ‘발전 6사 중기제품 통합구매상담회’가 개최됐으며, 에너지 기자재 수요처 초청 기술·구매 상담회에서는 국가철도공단, SK에코플랜트, 현대리뉴어블랩, SK 등 발주처를 초청해 참가 중소기업들과 발전, 송변전 기자재, 신재생 기자재 등에 대한 구매 상담도 진행됐다. 

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 방안,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기술과 기존 발전설비의 효율 향상, 고장과 사고 사례, 예방 대책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룬 한국발전산업 컨퍼런스가 함께 진행됐다. 이외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에서는 정부의 디지털전환 정책에 따른 전력과 발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중일 중심의 아시아지역 차단기와 개폐장치 국제컨퍼런스인 ICEPE-ST 2022(The 6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lectric Power Equipment-Switching Technology 2022) 국제컨퍼런스, 전기·수소 융복합 기술 세미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 등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최신 기술에 대한 배움의 장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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