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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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지난해 세계 완성차 시장이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악재를 겪었지만 차츰 회복세를 보인다.

공급자 우위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을 실현한 덕분이다.

28일 한자연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주요 완성차 그룹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완성차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도 전년보다 4.3% 증가한 8112만 대를 인도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부품 부족과 생산 지연 영향 등 공급자 우위 상황에서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 활동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시장 팬데믹 기저 효과와 친환경차·제네시스 판매 확대,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668만 대로 5.0%이상 판매율을 올렸다. 매출액은 16억 3722만 달러(약 2조 67억 원), 영업이익 1억 257만 달러(약 1257억 원)를 기록했다. 각각 18.4%, 150% 증가했다.

도요타는 계열사 덴소와 함께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재고 조달에 힘써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고, 미국 시장 1위와 중국 시장 판매 증가로 전년보다 10.1% 증가한 1049만 대를 판매, 2년 연속 세계 시장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대중 모델 판매 부진으로 6.3% 감소한 857만 대를 판매했으나 전기차 제품군 확대와 가격 정책, 간접비 감소 영향으로 매출 29억 5721만 달러(약 3조 6246억 원)로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6.4% 증가하며 2억 2782만 달러(약 2792억 원)로 성장세를 거뒀다.

르노·닛산·미쓰비시는 판매량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경영 전략인 '르놀루션'을 앞세워 전년 5.3%에 불과했던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을 10.2%로 확대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BMW, 테슬라와 같은 고급 브랜드 중심 완성차 그룹들은 비용 절감 활동 외에도 중대형·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높였다.

한자연 연구원은 “대중 브랜드를 앞세운 완성차 그룹들은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 전략 수정과 판관비 축소 등 비용 절감 활동을 적극 전개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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