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에 5조 투자

[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에 40억 달러(약 4조9000억 원)을 투자하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리튬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22일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에 4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0만톤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원래 8억 3000만 달러(약 1조 원) 투자를 고려했는데, 리튬 가격 폭등으로 투자 금액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지분 일부를 인수해 3년 동안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데모플랜트 검증을 가졌다. 23일 연간 2만5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장 착공식을 갖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연방정부 마티아스 쿨파스 생산부 장관 등을 만나 포스코그룹과 아르헨티나 정부 간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이번 착공식이 더욱 뜻깊게 생각된다”며 “포스코그룹은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 중립 2050을 선언하고 리튬·니켈·수소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리튬을 직접 생산하게 돼 감사하다”며 “사업 규모도 확장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