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박응서 기자] 최신 기술을 집약한 스마트폰은 쓰임새가 무한할 정도로 놀라운 도구다. 이런 스마트폰에서도 돋보이는 기능이 바로 위성항법시스템(GPS)이다. 오늘날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는 실시간에 가까운 위치 데이터를 제공하며, 이 데이터를 다양한 산업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20년 위치데이터 시장 가치를 120억 달러(약 14조 원)로 추정했다.

현재 위치 데이터가 일상에 제공하는 편리함은 위치 데이터가 가진 가치의 일부에 불과하며, 잠재력은 훨씬 더 크다. 위치 데이터는 택시 픽업 장소를 보여주기 위해 쓰일 뿐만 아니라, 인기 앱이나 게임 구동에서도 기반 요소로 작용하며, 최신 비즈니스 운영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막대한 양의 인사이트를 창출하고 있는 위치 데이터는 이제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혁신을 가속화하는 필수 요소로 쓰이고 있다.

 

위치 기반 서비스의 핵심, 정밀성과 정확성

정밀성과 정확성은 모든 위치 기반 서비스의 핵심이다. 목표 사물이나 고객의 위치를 확실히 보여줄 수 없다면 서비스 자체가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앱에서 승객 픽업 장소가 실제 위치와 한 블록만 차이가 나도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이나 프리랜서 근로자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만일 어린 자녀를 위치 추적했을 때 몇 도로를 벗어나 다른 지역을 가리킨다면, 그 순간이 가족에게는 끔찍한 악몽이 될 수도 있다.

우버 엔지니어링(Uber Engineering)은 이처럼 공간적 정밀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GPS,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드라이버 비콘(beacon) 같은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 모든 종류의 데이터 지표에 수학 공식을 적용해 승객과 운전기사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함으로써 만나는 장소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 위치를 정확하게 조준하는 극한의 정밀성을 갖춘 위치 데이터는 단순히 한 장소를 가리키는 수준을 넘어 강력한 내비게이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위치 데이터를 통한 혁신은 비즈니스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예를 들어 프랜차이즈 기업은 종합 위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지점의 위치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서 얻어지는 인사이트를 종합해 다음 지점을 열 때 지역 특성과 자원 효율성을 고려한 최적의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비단 대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작은 앱 개발사들도 구글 지도 등의 데이터에 연결해 이러한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위치 데이터는 수익과 직결된 활동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하는 데 활용될 수도 있다. 오늘날 많은 기업이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능형 위치 데이터를 실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지능형 위치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은 위치 정보에 특화된 애널리스트를 고용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이 애널리스트는 위기관리, 기후변화 대응,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분석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기업은 위치 데이터를 산출량 관리, 기후 영향 모니터링, 삼림 관리 등에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책임에서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

위치 데이터는 가치 있는 비즈니스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또 그 잠재력과 영향력이 엔터테인먼트, 보건, 공공 인프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미국 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는 최근 도심 내 분리 거주 현상(segregation)을 이해하기 위해 고해상도 위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를 고안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와 도시 교통의 재해석

자율주행차 시장은 공간 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은 산업 중 하나다.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8년까지 11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적극적인 위치 데이터 혁신이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늘날 운송 및 교통은 모든 일상의 중심에 있으며, 보편화된 자율주행차가 머지않아 우리가 사는 도시 곳곳을 누빌 것이다.

러셀 루빈(Russel Ruben)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오토모티브 마케팅 부문 디렉터는 “운송의 자동화를 통해 산업의 전반적인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스템이 전체 교통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그 모든 과정은 매우 자연스럽고 원활할 것이다. 이러한 발전은 구독형 교통 모델, 차고 없는 집의 보편화, 대중교통, 배송, 기타 운송 체계의 효율화로 이어져 일상의 모든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분석되는 위치 데이터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지연 시간(latency)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때문에 자율주행차 자체에 장착된 온보드(onboard) 스토리지를 통한 위치 데이터의 저장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자율주행차는 엣지, 혹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연결함으로써 의사결정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와 정보를 제공하고, 추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차 제조업체는 데이터 스토리지 워크로드를 주의 깊게 파악하고, 읽기 및 쓰기 빈도수에 따라 최적화된 내구성과 수명 주기를 보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를 선택해야 한다.

웨스턴디지털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이미 업계에서 검증받은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e.MMC, UFS, 산업용 NVMe SSD, SD 카드 등 폭넓은 오토모티브 특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콕핏, 차량-사물 통신(V2X), 차량-클라우드 통신(Car2Cloud), ADAS, 서비스형 교통(TaaS) 등 미래 자율주행차 및 교통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도의 한 점, 그 이상

위치 데이터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현재의 질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아직 위치 데이터를 가까운 커피숍을 찾는 기술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잠재력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공간 데이터는 신규 비즈니스 구축, 완전히 새로운 연구 방법 도입, 독특하고 흥미로운 인터랙티브 경험 설계처럼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갖고 있다. 심지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재해석하고 변화시킬 수도 있다. 위치 데이터는 단순히 지도에서 한 점을 넘어 전략이자 비즈니스 도구, 그리고 스토리가 될 수 있다.

 

글 : 토마스 에브라히미(Thomas Ebrahimi)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디지털콘텐츠 작가

자료제공 :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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