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박응서 기자] 올해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 슈퍼컴퓨터, 양자컴퓨터, 초전도 분야 연구개발(R&D)에 904억 원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와 같이 2022년 정보통신기술(ICT) 원천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12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479억 원보다 94%로 거의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 예산 중 384억 원은 6개 신규 사업에 쓰인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 97억 원을 투입해 연산(프로세서)와 기억(메모리) 기능을 통합한 신개념의 차세대 반도체인 PIM(Process in Memory) 개발을, 75억 원을 들여 미래유망 화합물 반도체인 에피(Epi) 소재·소자와 공정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PIM에 특화된 실리콘 기반의 신구조 메모리 반도체 소자와 어레이, 고성능·고신뢰성·저전력 PIM 소자와 어레이를 개발한다. PIM은 메모리에서 데이터 연산을 할 수 있어 연산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음으로 초고성능컴퓨팅 분야에서 고성능 CPU 개발을 위해 자체 가속기 기반 진화형 서버 프로세서의 프로토타입 칩 제작·검증 부문에 137억 원을 투입한다. 초고성능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과학난제를 해결하거나 혁신기술을 창출하는 대형·집단 연구도 지원해 관련 기술 성장을 도모한다.

올해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는 연구개발 집약과 긴밀한 국내외 협력으로 기술 추격과 생태계 조성을 강화한다. 올해 100억 원을 투입해 양자컴퓨팅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줄이고, 관련 기술·인프라를 집약해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도 시작한다.

또 대학·학제 간 개방형 양자융합교육과정을 개설해 최고급(박사급) 양자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양자정보과학 융합전문인력 양성센터 1개를 운영한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미국 내 협력거점으로서 양자기술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10여 개 기술분야별 공동연구센터도 연계해서 구축하고 운영한다.

이어서 미래유망 화합물 반도체인 에피(Epi) 소재소자와 공정기술 개발도 올해 75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초전도 분야는 40억 원을 투자해 의료와 국방, 전력, 에너지, 교통 같은 다양한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무절연 고온 초전도 기술에 대해 '4대 마그넷 원천기술 개발'을 새롭게 지원한다.

과기정통부 ICT원천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 예산과 분야별 투자 규모.
과기정통부 ICT원천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 예산과 분야별 투자 규모.

 

이창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같은 국가전략기술 투자를 꾸준하게 확대하면서 유망기술에 대한 선제적 발굴·지원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R&D 투자뿐 아니라 제도적 기반 마련과 국제 협력체계 구축을 구축하며 전방위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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