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험한 세상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각종 사건사고 발생 건수가 30만에 육박한 29만 8407건으로 나타났다. 도처에 도사리는 위험 속, 나를 지켜주는 모바일 앱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통화 내용을 수 초 내에 텍스트로 남겨 혹시 모를 피해를 막을 수 있는 AI 통화 기록 텍스트 변환 서비스부터, 안심귀가 앱, 악성앱 자동 삭제, 심지어 반려동물 유실 방지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마치 폰 안의 ‘블랙박스’와 같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좋은 든든한 앱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국내 대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턴제로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VITO)’는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다. 통화 녹음을 수 초 내에 문자로 바꿔 채팅처럼 보여주기 때문에 한 눈에 내용 확인이 가능하며, 검색 기능으로 과거의 통화 내역 중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도 있다.

비토는 통화 녹음은 물론 전화 내용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문자 변환까지 되기 때문에 계약·분쟁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적·법적 문제 발생 시 증빙자료로 활용하기 좋다. 비토를 활용하면 언제든지 앱 내에서 채팅으로 변환된 내용을 다시 듣기 할 수 있으며, 원하는 음성 부분만 저장하거나 텍스트로 변환된 내용을 내보내 저장·보관을 할 수 있다. 

비토는 앞서가는 AI 음성인식 기술력으로 전화 수신 시 상대방과의 기존 통화 내용을 사전에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는 ‘통화 전 미리보기’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연락처 저장 여부와 관계없이 전화가 걸려 왔을 때 상대방과의 기존 통화 이력·문자 변환 내역을 사전에 빠르게 확인 후 통화할 수 있어 편리하고 보다 센스 있는 응대를 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 특성으로 현재 전화 내용의 기록이 중요한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비토는 선풍적 인기다. 구두 계약이나 약속, 정황 기록 등이 필수인 다양한 직군에서 비토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한편, 올해 4월 정식 버전을 선보인 비토는 출시 약 6개월만인 10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43만 건, 누적 음성인식 처리시간 316만 시간을 돌파하며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AI 통화녹음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가 선보인 안심귀가 앱 ‘서울시 안심이’는 자치구 CCTV 관제센터가 컨트롤타워가 돼 서울 전역에 설치된 4만대 CCTV와 안심이 앱을 연계해 귀갓길을 모니터링하고 구조를 지원하는 24시간 안심 귀가 서비스다.

안심이앱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앱 전면 개편을 통해 안심귀가 택시 서비스와 긴급알람 서비스를 신설하고 긴급신고 방법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시의회의 협조를 통해 사업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기능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적용되는 안심귀가 택시 서비스는 이용자의 택시 승하차 시각, 택시 정보 등 관련 정보를 25개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로 자동 전송하는 서비스로, 수신된 승하차 정보와 택시 정보를 자치구 전담 관제사가 모니터링하고, 지정된 보호자에게 승하차 정보를 알리게 된다.

긴급알람 서비스는 전자발찌 훼손 등 관련 사건 발생 시 일정 반경 내에 있는 안심이 앱 이용자에게 긴급메시지로 사건 정보를 제공한다.

긴급신고 방법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긴급신고 시 화면 터치 또는 휴대폰을 흔들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볼륨버튼, 전원버튼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위험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한다. 특정 시간대(밤 9시 30분~12시 30분)에만 가능했던 안심귀가 스카우트 예약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도 모르는 사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앱을 찾아주는 앱 서비스가 있어 주목된다.

경찰청 경찰대학 스마트치안지능센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금 지원을 받아 지난 9월 출시한 ‘시티즌코난’은 악성앱을 탐지하고 삭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주는 보안 서비스다. 앱을 실행하고 메인 화면의 악성앱 검사 버튼을 터치하면 악성앱 탐지가 시작되며, 발견된 악성앱은 삭제 버튼을 눌러 삭제할 수 있다.

출시 약 한 달 여 만에 다운로드 수가 10만을 넘어섰으며, 경찰대 스마트치안지능센터를 이끌고 있는 장광호 센터장은 ​시티즌코난 출시 후 한 달 반 동안 약 450억 원의 범죄 피해를 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로 실제 보이스 피싱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티즌코난은 현재 안드로이드용 휴대전화에서만 지원되지만 내년에는 아이폰용 앱도 보급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보살피는 펫팸족(펫+패밀리) 인구가 1500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매일 실외 산책이 필수인 강아지를 반려동물로 둔 애견인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앱도 있어 눈길을 끈다.

펫나우는 동물의 지문격인 비문(코 무늬, 코주름)으로 반려동물의 신원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인증서비스로, 반려견의 코지문을 펫나우 앱에 등록해 두면 반려견이 유실견으로 발견됐을 경우 앱에 등록된 코 지문 정보 중 반려견과 가장 유사한 펫 프로필을 조회해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펫나우 앱을 통해 강아지 안면 사진을 찍으면, AI가  비문 위치를 찾아 초점을 좁히는 오토 포커싱 기능이 작동된다. 강아지의 코를 선명하게 찍어야 인식률도 높아지는데, 강아지는 사람처럼 가만히 포즈를 취하기 어려워 선명한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펫나우는 비문 촬영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AI 카메라가 강아지의 코를 빠르게 찾아서 자동으로 촬영하고 선명한 사진만을 선별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셔터를 누를 필요도 없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강아지 얼굴에 향하고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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