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애플 1위·삼성 2위

[테크월드뉴스=이재민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분기별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애플, 삼성, 모토로라와 같은 기업들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며 점유율을 늘렸다.

애플과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8% 성장했으며, 두 기업의 점유율은 77%로 미국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애플의 아이폰13은 전체 판매량의 17%를 차지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아이폰13의 판매는 하반기 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도 최근 폴더블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티모바일, 메트로와 같은 통신사와 협력해 갤럭시 A32 5G 모델로 저가대의 5G폰 판매를 늘렸다.

모토로라는 LG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3위에 올랐다. 모토 G플레이, 모토 G 파워, 5G가 지원되는 모토 G스타일러스 등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모토로라의 공장은 대부분 중국에 있어 베트남 공장 폐쇄에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TCL과 알카텔(Alcatel)은 4G 칩셋 부족으로 인해 150달러 이하 제품군이 영향을 받으며 감소세를 보였다. 5위를 차지한 원플러스는 N200 5G 모델이 흥행했으나, 3분기 말로 가면서 공급부족 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원플러스는 매트로 선불 브랜드가 월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어 이익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통합되고 있으나 BLU, HMD, WiKo와 같은 브랜드들이 트랙폰(Tracfone), 스트레이트토크(StraightTalk), 심플 모바일(Simple Mobile), 토탈 와이어리스(Total Wireless)등과 같은 지역 소매 채널을 통해 저가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통신사들도 화이트 라벨(브랜드 없이 제품만 제조해 다른 기업 제품으로 판매) 저가 스마트폰들을 판매하면서 이익을 가져가고 있고, 현재 약 4개의 300달러 미만의 화이트 라벨 5G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이런 부분은 통신사들이 5G 저가 모델을 빠르게 판매하면서 이익을 늘리고, 5G 기반을 확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