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폐지됐던 개발자 행사 IDF, 인텔 이노베이션으로 부활
개발자용 툴킷 ‘원 API 2022’와 커뮤니티 ‘디벨로퍼 존’ 발표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인텔이 연례 개발자 행사인 ‘인텔 이노베이션’을 통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전반에 개발자 우선 접근 방식과 개방 커뮤니티를 강조하며 개발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미국 현지시간 27일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인텔의 시장·기술 전망, 신기술·신제품 소개와 함께 개발자를 지원하는 개방·표준·통합 개발 환경을 발표했다.
인텔 이노베이션은 인텔의 신기술을 소개했던 연례 행사 ‘인텔 개발자 포럼(IDF)’이 2017년 폐지된 이후 재개된 개발자 대상 행사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올해 초 “IDF를 계승하는 행사를 10월 개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 같은 개발자 행사의 재개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겔싱어 CEO의 인텔 기술력 회복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겔싱어 CEO는 “초기의 인텔 개발자 포럼을 만든 사람으로서, 다양한 생태계의 인재들과 함께 다시 모여 기술의 미래를 모색할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어 “개발자들은 반도체를 토대로하는 디지털 세계의 진정한 슈퍼히어로”라면서 “인텔은 실리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기 위해 주기율표의 모든 원소를 활용할 것이고, 개발자들을 지원하며 함께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날 행사에서 개발자들이 인텔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할 때 필요한 자료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로를 개선하고, CPU 및 가속기 아키텍쳐 전반에서 개발을 단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커뮤니티와 툴킷을 발표했다.
‘디벨로퍼 존(Developer zone)’은 ①개발자들이 레퍼런스 디자인이나 툴킷 등 자료에 쉽게 접근하도록 주요 인텔 소프트웨어 오퍼링을 포함한 통합 인텔 디벨로퍼 카탈로그와 ②인텔의 최신 하드웨어(CPU, GPU, FPGA, 가속기 등)·소프트웨어 툴을 테스트하고, 워크로드를 구동해볼 수 있는 인텔 데브클라우드(Intel DevCloud)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인텔은 작년 배포한 이후 900개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원 API 2022’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 툴킷은 통합 C++/SYCL/포트란(Fortran) 컴파일러와 데이터 패러렐 파이썬(Data Parallel Python)으로 CPU와 GPU를 위한 크로스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개발 기능을 추가 제공한다. 또한, 어드바이저 가속기 성능 모델링을 확장하며, 성능 핫스팟을 시각화하는 브이튠 플레임 그래프(VTune Flame Graph)를 포함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통합 및 마이크로소프트 WSL 2지원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한다.
개발자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개방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10년 내엔 누구나 1페타플롭의 컴퓨팅 파워와 1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1밀리초 이내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텔은 PC, 서버는 물론 AI, 고성능컴퓨팅(HPC) 등 미래 IT 영역에서도 최신 제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이날 행사에서는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엘더레이크)가 함께 발표됐다. 인텔 7(10나노) 공정이 적용된 12세대 코어는 총 60개의 프로세서로 구성되며, 인텔은 현재 28개의 SKU(상품 재고 단위)를 OEM 파트너에 출하하고 있다. 이날 i9-12900K 등 6개의 데스크탑 PC용 프로세서가 출시됐다. 이 외에도 HPC를 지원하는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 서버용 제품인 차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 데이터 센터 같은 네트워크 장비에 특화된 ASIC 기반 IPU(인프라처리장치) 등이 빠르면 2022년 출시돼 개발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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