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12.5조 원
반도체가 호실적 견인… 주가는 하락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삼성전자가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12.5조 원의 2021년 2분기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7일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3.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2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분기별 매출(단위: 조 원, 출처: 삼성전자, 테크월드 재가공)
삼성전자 분기별 매출(단위: 조 원, 출처: 삼성전자, 테크월드 재가공)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은 반도체 부문 이익 상승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 하나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부문별 영업이익을 DS(반도체) 6.9~7조 원, DP(디스플레이) 1.2~1.3조 원, IM(휴대폰) 3.1~3.2조 원, CE(가전) 0.9~1.1조 원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1분기 NAND 가격 하락, 텍사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 영향으로 인해 부진했던 반도체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분석에는, 반도체의 경우 오스틴 공장 정상화와 메모리 가격의 상승, 출하량 증가가 작용했다. 디스플레이는 최소 주문 물량을 소화하지 못한 애플의 보상금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휴대폰은 AP 공급 부족과 동남아시아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제조 감소로 출하량이 줄었으나 온라인 비중 확대와 마케팅 효율화 덕분에 수익성을 유지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의 호실적마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DRAM 가격이 두 자리 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며 “3분기에는 반도체와 IM 부문의 실적 업사이드로 인해 15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0.49%(400원) 하락했다. 이는 서버 수요처의 재고 누적과 일부 서버 업체의 실적 부진 등 수요 불안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연이은 깜짝 실적에 대해 주식 시장의 반응이 둔화된 것 역시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이후 6번의 잠정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당일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네 번에 달한다”며 “삼성전자 주가의 드라이버는 지나간 실적도 다음 분기의 실적도 아닌, 6~12개월 후의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0년 이후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일 주가는 실적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잠정실적 발표일 기준 전일비 주가등락률(단위: 조 원, % / 출처: 삼성전자, 테크월드 재가공)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잠정실적 발표일 기준 전일비 주가등락률(단위: 조 원, % / 출처: 삼성전자, 테크월드 재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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