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준 펀진 부장 “통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사업다각화 노력”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올해 1분기(1~3월) 펀진(대표 김득화)의 5G 통신 분야 매출은 전체의 90%를 넘는다. 이처럼 펀진은 디지털 통신으로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의 협력사로서 10년 넘게 한우물을 파왔다. 

펀진의 주력 사업은 5세대(G) 이동통신 무선망에서 전파 불량지역을 찾아내고,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 품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펀진은 통신 네트워크 구축과 운용, 유지보수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주력 사업은 5G 통신 품질 측정/분석

임성준 펀진 부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5G 통신 품질 측정/분석 솔루션의 경우, 지난 2013년에 900메가헤르츠(MHz) 대역의 비면허 주파수 혼선 문제를 해소해서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장관상을 받았을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5G 상용화 전부터 ‘오셀롯(Ocelot) 5G’라는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솔루션의 개발은 2019년 글로벌 계측기 제조사인 안리쓰사의 스펙트럼 애널라이저(Spectrum Analyzer)에 소프트웨어(SW)를 탑재하면서 매듭을 지은 상태다. KT와 LG유플러스에도 솔루션을 납품했으며 현재도 타사에 납품을 추진 중이다. 

그는 “통신망 측정/구축 엔지니어링 서비스는 비교적 성장성이 완만한 사업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이통사의 통화 품질 최적화에 필수적인 사업이라 매년 일정 규모 이상의 서비스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5G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동안에는 앞으로도 계속 관련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준 펀진 부장. 
임성준 펀진 부장. 

SK텔레콤 대상 자재 공급망 확대 도모 중
통신 품질 측정에 관한 시스템 자문 및 구축 서비스가 회사의 주력 사업이지만 관련 자재 판매 사업도 무시할 수 없다. 이통사의 5G 수요 모멘텀으로 지속적인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 

그는 “SK텔레콤용 핵심 공급 업체들을 거래처로 확보해 주요 통신 자재인 스플리터(광분배기), 선로분배반(OFD) 및 5G 전용함 등을 납품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안정적인 자재 공급망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포드와 전장 제품 개발 계약 체결”
이처럼 펀진은 신규 자재 발굴뿐만 아니라 관련 특허 등록 추진으로 국내 주요 공급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펀진은 최근 자사의 유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영역 확장에도 잰 걸음이다. AI 솔루션(모바일 앱 구축사업 및 사물인터넷 구축 운영시스템 개발 등)과 자동차 전장(전장산업관련 통합 제어기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자동차 전장 사업은 글로벌 칩셋 업체인 인텔, 퀄컴뿐만 아니라 국내 탑 티어(Tier-1) 업체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의미 있는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다”며 “사업 초기부터 비전 컴퓨팅 기술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해 우리나라에서 관련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도 전인 2012년과 2013년에 비전컴퓨팅 기술을 이용한 검수 솔루션들을 개발하면서 이를 KT에 납품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솔루션은 현재도 KT 인증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펀진은 2018년 미국의 인텔과 그린 힐스 소프트웨어(Green Hills Software), 일본의 르네사스 테크놀로지(Renesas Technology) 등 전장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국내 탑 티어 기업의 관련 개념 증명(POC) 프로젝트에 참여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2019년엔 국내의 한 자동차 제조사향 빌트인(Built-in) 내장형 주행 영상기록장치(DVRS·Drive Video Record System) POC 제품을 개발했다”며 “지난해에도 국내 탑 티어 기업, 포드(미국 자동차 회사)와 관련 제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펀진이 포드에 공급하는 해당 제품은 라이다(Radar), 카메라, 영상 녹화 및 전송, 소리 인식, 클라우드 연결 기술이 결합된 차량 감시용 플랫폼이다. 포드의 전체 차종 중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F 시리즈’를 위해 만든 상품이다. 

이 같은 전장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업으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살려 최근엔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노인 돌봄 기기와 통합 관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특히 앞서 2019년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및 복지기관들과 ‘스마트 돌봄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 이를 기반으로 이듬해 도립 사회서비스원과 남양주시에 관련 기기를 공급했다. 

그는 “노인 복지 향상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해 관련 시장 선점과 확대를 함으로써 꾸준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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