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김경한 기자] 국내 대표 가상자산 중 하나인 업비트가 5개 코인에 대해 사전 일방적으로 상장폐지를 발표했다. 업비트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해당 코인 가격이 폭락하는 등 개인 투자자에게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는 6월 11일 오후 5시 30분, ▲마로(MARO) ▲페이코인(PCI) ▲옵져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공지를 통해 6월 18일까지 다섯 개 코인의 원화마켓 페어를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거래소 내 화폐의 상장폐지를 의미한다. 더불어 25종의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1주일간 자체 검토를 통해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 측은 ‘원화마켓 페어 유지를 위한 내부 기준 미달’이라고 페어 제거 사유를 전했을 뿐 어떤 구체적인 설명도 첨부하지 않아, 이번 결정에 대한 공정성 우려도 상존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업비트의 이번 발표가 금융위원회의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기존 가상자산사업자는 9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 접수를 완료해야 한다. 

이에 업비트 측에서 자체 분석을 통해 5개 코인의 상장폐지와 25개 코인의 유의 종목 지정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 피해는 고스란히 코인 프로젝트 관계자와 투자자들에게 전해질 수밖에 없다. 

해당 공지가 올라온 후 1시간 동안 상장 폐지 대상 5개 종목의 코인 가격은 35%에서 최대 43%까지 폭락했다. 페이코인은 공지가 올라오기 직전인 11일 오후 5시 1190원에 거래됐지만, 공지가 올라온 직후인 오후 6시 893원으로 떨어졌고, 하루가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으로는 538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특히 대부분의 코인이 발행 주체와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사전 소명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상장 폐지 대상이 됐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퀴즈톡 관계자는 상장 폐지 공지 전인 5월 말 업비트 운영팀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며, 업비트 측에서 정당한 사유와 논리도 없이 원화상장 폐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이메일에 따르면, 업비트 측이 일부 항목에서 평가 점수가 낮다며 개선안 제시를 요구했다. 이후 퀴즈톡의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비트는 퀴즈톡의 QTCON을 원화 마켓에서 제거한다는 통보를 발표했다. 

현재 퀴즈톡은 TF팀을 꾸려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으며, 함께 상장 폐지 대상으로 지정된 코인 발행사들과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퀴즈톡은 블록체인 기반 퀴즈 풀이 앱을 출시한 후 현재까지 63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블록체인 실용화 프로젝트 중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순항하고 있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