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SK하이닉스의 박정호 대표이사는 13일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과 관련해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겸 대표이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겸 대표이사

이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을 지원해 비메모리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박 부회장의 결단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30일 각자 대표이사에 취임한 박 부회장은 2012년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를 지휘한 바 있다. M&A 승부사 역할을 하던 박 부회장의 발언에 업계 내에는 조만간 M&A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21일 박 부회장은 코엑스에서 열렸던 월드IT쇼에서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며, ”국내 팹리스들에게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이들 기업은 여러 기술개발을 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4월 28일 진행된 2021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는 노종원 부사장(CFO)이 “8인치 파운드리에 투자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한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이번에 박 부회장이 언급한 파운드리 관련, SK하이닉스가 현재 보유한 파운드리 시설은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파운드리 설비 공간이 일부 남아 있는 청주 사업장 정도 뿐이다. 박 부회장의 발언대로,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 본격 확장에 나설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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