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부 장관, 14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방문
“업계·학계 의견 반영, 반도체 특별법 제정도 검토할 것”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4일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인력양성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과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인력부족 현황 점검 ▲반도체 인재양성 현장의 애로사항 공유 ▲반도체 우수인력 양성과 인력난 해소를 위한 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 학계 관계자 6명이 참여했다.

산업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3만 6000명 수준인 반도체 산업기술인력은 앞으로 10년간 매년 1500명 수준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사급, 석·박사급, 실무인력 등 맞춤형 인력양성 정책을 추진해 2021~2022년 동안 총 4800명 이상의 관련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우선 학사급 인력 양성 관련, 2022년 시스템반도체 설계전공트랙을 신설해 학부 3학년을 대상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 특화과정을 지원한다. 특화과정에서는 추가교육 없이 팹리스 실무 투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교육하고, 반도체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팹리스 채용과 연계할 예정이다.

그리고 민·관 공동 투자를 유치해 ①핵심기술 R&D ②고급인력 양성 ③채용 유도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추진, 10년간 총 3000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한다. 또한 미래차, 에너지,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 특화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력 반도체, AI 반도체 등 핵심 유망품목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실무 인력 교육도 지원한다. 정부는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설계지원센터 등 인력양성 인프라를 지원해 재직자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최근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교육에 대한 업계의 요청으로 1200명 규모의 실무인력 양성 교육 진행을 앞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재직인력에 대한 실무교육 프로그램 신설도 계획 중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전공 석·박사 학생들과의 사전간담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앞으로 반도체 전공자뿐만 아니라 반도체에 관심있는 비전공자들도 공정 실습 경험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과 기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 우수인력이 질적·양적으로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금일 제기된 인력양성 관련 의견을 포함해 지난주 제기된 반도체 업계 요청사항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반도체 산업의 여건과 타국 입법동향 등을 감안해 반도체 특별법 제정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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